“단군왕검의 아버지는 단웅이고 어머니는 웅씨왕의 따님이며, 신묘(기원 전 2370)년 5월 2일 인시(寅時, 새벽 3시~5시)에 박달나무(檀木)밑에서 태어났다.”('단군세기)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건국한 이는 단군왕검이다. 그는 행촌 이암이 집필한 ‘단군세기’ 기록에 따르면 음력 5월 2일에 태어났고 돌아가신 해는 음력 3월 15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단군을 기념하는 3대 행사는 단군왕검 탄신절과 어천절 그리고 개천절이다. 올해에도 홍익정신을 기리는 ‘단군왕검 탄신절 축하행사’ 가 전국 주요 도시마다 열린다.

국학원(원장대행 장영주)은 오는 2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1일 4381돌 국조단군왕검 탄신절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0일 저녁 8시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타오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밤’이라는 주제로 전야제 콘서트가 열린다. 우리 민족 고유의 율려문화를 흥겨운 가락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4381돌 국조단군왕검 탄신절 행사가 20일 전야제 콘서트를 시작으로 21일 전국에서 개최된다(자료사진)

21일 낮 12시 서울시청광장에서는 세계국학원청년단이 탄신절 축하 떡케이크 커팅식을 비롯 47명의 단군왕검으로 분한 청년들이 인기 걸그룹 원더걸스의 ‘Like This' 음악에 맞춰 단군 축하댄스로 축제의 열기를 북돋는다.

이어 7시에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서 서울국학원 개원식이 단군왕검 탄신절 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또한 각 지역마다 단군왕검 탄신 기념천제, 단군생신떡 나누기, 스피치 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특히 전국에 학교와 공원 등에 설치된 국조단군상을 깨끗이 닦는 세신(洗身)행사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라 주목된다.

▲ 21일 국조단군왕검 탄신절을 기념해 축하떡 나누기 행사가 열린다[자료사진]
강릉시 포남동 거울공원에서 단군왕검 탄신기념을 기념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국학과 한국학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주제로 스피치 대회가 진행된다. 광주 두암동 무등도서관 사거리에선 오후 2시부터 단군부채나누기 행사를 한다. 이어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오후 4시에 단군탈을 쓴 청년들의 거리행진, 쑥절편 나누기 퍼포먼스 등이 개최된다.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에 위치한 단군성전에서 탄강기념 천제를 지내며, 경남 김해 천제단에서도 천제를 봉행한다.

장영주 국학원장(대행)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반만년이며 국조는 단군왕검으로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건국이념을 지닌 나라이다.”라며 “탄신절 축제를 계기로 우리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 철학을 알고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매년 개최하여 진정한 한류 문화의 중심을 세우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문의) 041-620-6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