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천화원의 모습. 천화원이 있는 심천면 마곡리의 마을 유래비에 따르면 동쪽으로는 국사봉(國士峰), 서남쪽으로는 마니산(摩尼山), 북쪽으로는 월이산(月伊山)이의 병풍처럼 둘러 쌓여 명산 속에 자리잡은 무릉도원이라 일컫는다.

 옥계폭포 옆 천손고개를 끙끙거리고 넘어서면 눈앞에 마을 하나가 등장한다. 재잘재잘 흐르는 시냇가를 끼고 이어지는 마을,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일지명상센터 천화원(이하 천화원)'이다.

 천화원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올림픽으로 전쟁의 상처를 딛고 세계 만방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렸던 1988년(단기 4321년)에 천화원도 문을 열었다.

 국운(國運)이 상승하던 시기에 천화원의 신령스러운 자리를 알아보고 천화원을 세운 이는 '뇌교육'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세도나 스토리>의 저자인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이다. '진리를 가리키는 하나의 손가락'이라는 뜻의 호 일지(一指)를 쓰는 그가 천화원을 세운 이유는 바로 사람이었다. "천모산(월이산 月伊山)을 감싸고 있는 신령스럽고 장대한 기운을 보니 이곳이 이 세상을 구할 인재가 태어날 땅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수행을 시작해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이 총장에게 천화원은 자신과 함께 그 뜻을 세상에 펼칠 동반자를 기를 장소였던 것이다.

 천화원의 아름다움과 장대한 기운을 알아본 이는 이 총장 혼자만이 아니었다. 천화원을 알아보고 많은 구도자들과 수행자, 종교인들이 찾아왔지만 일주일을 넘기지 못해 큰 병을 얻거나 천화원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허다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 총장이 천화원이 세워지기 전 그 허허벌판 위에 텐트를 치고 수행에 들어갔더니 매일 같이 옆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그의 텐트를 여닫기를 반복했다. 혹시라도 변고를 당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어서였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수차례, 일주일이 지나자 사람들은 "이 땅의 임자가 나타났다"며 이 총장이 터를 잡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한다.

▲ 천화원을 내려다보는 할아버지 바위. 이 바위에는 배달국 18대 환웅(단웅천황)의 기운이 내려와 있다고 전해진다.

 천화원의 이러한 신령스러움은 지리적으로도 찾아볼 수 있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지점에 자리한 천화원은 사람의 몸으로 말하자면 인체의 기운이 모이는 아랫배 단전(하단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제일의 풍수지리가들이 천화원을 찾아 "국사봉이 하나만 있어도 명산인데 이곳은 국사봉이 네 개나 있다" "지세가 여성상인데다가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이니 나라를 구할 큰 인물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는 "백두산에는 하늘의 기운이 사람 머리까지, 천화원에는 하늘의 기운이 사람을 지나 땅끝까지 뻗쳐서 내려와 있다"고도 했단다. 중국의 최고 기공사라 불리던 조선족 기공사는 예전에 천화원을 찾아 "남의 여생을 이곳에서 수행하고자 한다. 허락해달라"는 청을 했다고도 한다.

 그 빼어난 산세와 기운으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구구절절 전해지는 천화원은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옥계폭포와 함께 사방이 천모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월이산이라고도 불리는 천모산(天母山)은 옥피리를 불고 있는 여인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여인은 누구일까. 하늘의 어머니라는 뜻의 천모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상고사에 존재하는 배달국 18대 환웅(단웅천황)의 부인이자 고조선을 개국한 단군왕검의 어머니 '웅녀'이다. 천화원을 세운 이승헌 총장은 "환웅과 웅녀에게서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으로 나라를 세운 단군왕검이 태어났듯, 천화원도 하늘 기운과 땅 기운으로 홍익인간 정신을 널리 세상에 전할 정신 지도자들이 탄생하여 세계로 뻗어 나갈 곳"이라고도 했다.

▲ '천화원' 입석 옆에서 바라본 일지명상센터 천화원의 모습. 천화원 안의 마을은 '신선고을'이라 불린다. 이는 신선고을 사람들은 하늘, 땅과 함께 호흡하며 자연의 에너지를 교류하기 때문이다.

 천모산 등산을 왔다가 기운에 이끌려 천화원을 찾은 이들은 그 이름을 보고 궁금증을 갖는다. '천화원'이라는 한자가 쓰인 입석을 보면 그 '천' 자가 하늘 천(天) 자 앞에 사람 인(人) 부수 변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천화원'을 풀이하자면, 사람이 하늘과 하나 되어 하늘 사람이 되는 '천화'의 법을 전하는 도장을 뜻한다. 하늘 사람이 된다는 것은 하늘의 법과 기운을 받아 삶의 목적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천화원에는 '하늘 사람'이 되기 위해, '천화의 법'을 받기 위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영국 독일 러시아 캐나다 등지에서 많은 수행자들이 찾고 있다. 천화원을 통해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비전을 품고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수는 12,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