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주요 식재료인 콩, 두부를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27%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한식 우수성․기능성 연구사업' 결과를 통해 한식의 주요 식재료 중 하나인 콩과 두부의 섭취가 심혈관질환 발병 및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민대학교 백인경 교수팀의 '한국인 식사패턴과 만성질환의 관련성 연구'에서 한국 성인이 섭취하는 주요 식품의 섭취가 심혈관질환 발병 및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한 연구이다.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증, 말초혈관질환 등의 심혈관질환은 한국인의 2위 사망원인에 해당된다.

본 연구는 2001년부터 구축된 한국인 유전체역학연구에 참여한 성인 중 심혈관질환 및 암으로 진단 받은 바 없는 9,026명을 대상으로 식품섭취빈도조사 설문을 실시하고, 생존분석을 통해 한식의 주재료 식품군의 섭취와 2010년까지 추적 조사된 심혈관질환 누적 발병(사망 건 포함)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콩, 두부, 두유의 1인 분량을 1주일에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을 비교 대상으로 했을 때, 1주일에 2~3회 혹은 4~5회 정도 섭취하는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2~14% 가량 감소하는데 비해, 거의 매일 섭취할 경우 발병 위험이 27%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 FDA는 “하루 25g 이상의 대두 섭취가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식품유용성표시(Health claim)를 승인함으로써 대두 식품의 건강 유용성을 인정한 바 있다.

한식에서 콩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 중 하나로, 주식인 밥에 콩을 넣어 먹는 방법 이외에 콩을 반찬으로 조리하거나 발효시켜 장(간장, 된장, 청국장)으로 만들거나 두부, 순두부, 비지의 식품 형태로 국, 찌개 뿐 아니라 두유(음료, 콩국수)로까지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

농식품부는 "이번 연구 결과로 심혈관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콩을 이용한 다양한 한식 요리의 섭취가 중요함이 입증되었고, 앞으로도 한식의 우수성․기능성 연구지원을 통해 한식의 과학적 가치를 규명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