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을 두고 있는 조은혜 씨(가명 41, 서울 구로구)는 올해부터 주 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서 아이들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자체 등은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4월에는 식목일(5일)과 지구의 날(22일)에 맞춰 자녀와 함께 생태체험과 환경교육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아이들이 답답한 도심을 떠나 탁 트인 자연과 만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어 인성교육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된다.

 

■ 하천 살리고 자원봉사도 ‘덤’

“하천의 겉모습은 깨끗하지만 잘 보면 각종 쓰레기와 유리병, 담배꽁초 등이 정말 많아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니깐 잘 지켜야 할 것 같아요.”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경안천을 살리기 위해 부모의 손을 잡고 따라온 이상준 군의 말이다. 내 고장 하천을 살리면서 환경의 소중함도 느끼고 봉사도 하는 일석이조의 가족 나들이가 된 셈이다.

지구시민운동연합은 올해에도 안양천, 경안천 등 주요 고장의 ‘하천 살리기’를 진행한다. 오는 4월 8일은 서울 양천구, 22일 경기도 용인시, 강원도 춘천시, 전남 목포시 등에서 개최한다. 하천 주변의 쓰레기 줍기를 비롯해 EM(유용성미생물균) 만들기 체험과 던지기 행사를 한다.

'착한 미생물'로 불리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나쁜 세균은 죽이고 좋은 균은 활성화 시키는 미생물이다. EM발효액과 황토를 섞어 만든 EM흙공을 하천에 지속적으로 투척하면 하천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

오은화 사무국장은, “지난해 5월부터 하천살리기를 진행했고, 서울과 경기도는 매월 1회 이상씩 정기적으로 활동했다.”라며, “일곱 살 아이부터 칠십 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손을 걷어붙이고 하천 곳곳을 정화했다. 4월 행사에서도 인간과 지구가 하나라는 생명의식을 느끼게 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지구시민운동연합> http://www.earthact.org   02-543-5310

 

■ 자연과 놀아요…생태체험 ‘인기’

생태체험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도 쉽게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우면산 자연생태 공원’은 우면산의 생태계와 참나무 군락지를 활용하여 도심 속의 생태계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선 자연 체험교실, 두꺼비 체험교실, 숲 유치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태계 보전을 위해 최소 인원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2주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이어 환경부 우수프로그램으로 인증받은 ‘경기도 DMZ생태문화교실’은 지구 온난화, 멸종위기종 등과 함께 경기도 DMA 일원의 생태적 특징을 알아볼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밖에 부산 낙동강 하구 생태체험은 곤충, 식물관찰, 갯벌체험, 야생동물 흔적찾기 등을 한다. 또한,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서는 습지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조사할 수 있다.

현재 주5일 수업에 따른 주말 생태체험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74개의 프로그램으로 찾아볼 수 있다. 

<창의 인성 교육넷> http://www.crezone.net  02-559-3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