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올해 '농업혁명'을 통해 빈곤퇴치와 공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2012 연례서한'에서 게이츠와 그의 아내인 멜린다가 운영하고 있는 자선재단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농업부문의 새 연구를 위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농업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의 연례서한은 36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세계 최대 자선재단의 활동방향을 공개적으로 제시한다는데 의미가 크다. 그동안 소아마비, 말라리아 등 글로벌 공공보건이나 미국 교육 문제를 항상 우선적으로 제기한 것에 반해 이례적이다.

게이츠는 올해 연례서한에서 "세계 인구의 약 15%(10억명)가 농촌에서 극도로 빈곤한 상황에서 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각종 곡물의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연구가 꾸준하게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요 7개 곡물에 대한 농업연구에 개별 국가 차원에서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 기업 차원에서 12억달러(약 조3400억원) 등 약 30억달러(약 3조3600억원)가 투입되고 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지속적인 농업혁명은 보다 나은 세계를 열기 위한 열쇠"라고 주장했다.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36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자선재단으로 지금까지 250억달러(약 28조원)를 세계 공공보건 및 미국 교육을 위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