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 역대 서화가 사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광복 이후 축적된 한국미술사의 성과를 수록한『한국 역대 서화가 사전(韓國 歷代 書畵家 事典)』을 발간했다.

  이 사전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미술사학계가 협력하여 130명의 집필진이 참여해 완성하였으며 우리나라 역대 서화가 2,260명의 예술 활동에 대한 방대한 분량을 담았다.

  1928년 우리나라 서화가 인명사전의 효시인 오세창(吳世昌)의『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이 발간된 후, 역대 서화가들의 약력을 수록한 사전류는 간간히 출간되어 왔다. 그러나 새로운 인물과 자료가 지속적으로 발굴됨에 따라 보다 풍부한 정보를 수록한 사전 발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런 점에서 『한국 역대 서화가 사전』은 『근역서화징』이후 가장 방대한 최초의 서화가 종합사전이다.
      
  이 사전에는 삼국시대부터 1945년까지 활동한 우리나라 화가․서예가․화승(畵僧) 중 학술적 검토를 거친 작가들에 대한 원고와 작품 사진 등이 수록됐다.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남긴 안견(安堅)을 비롯, 기록에 이름만 전하는 서화가들까지 유․무명 작가들의 활동상을 최대한 복원하여 체계적으로 제공하고자 하였다. 특히 대표 작가들의 경우, 자세한 약력 복원은 물론, 시기별 작품 경향, 사승(師承) 관계, 주요 작품, 후대의 평가 등 한 편의 논문을 방불할 정도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발간된『한국 역대 서화가 사전』은 학계와 국민들이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미술사의 성과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