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학교 교사들이 쓴 두번째 역사문화교재 '한국을 알자(Explore Korea)'가 출간됐다.

 이 교재의 출간을 주도한 최미영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역사문화교육위원장은 28일 "역사공부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배우는 것"이라며, "이 책이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재미 한국학교 교사들이 출간한 `한국을 알자(Explore Korea)'표지 (출처-재미한국학교 북가주 협의회)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최미영 역사문화교육위원장을 비롯한 북가주협의회 한국학교 교사들은 2008년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일본계 미국인의 저서 '요코이야기'를 캘리포니아주 정규학교 교재에서 퇴출하는데 성공한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요코이야기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국에 사는 한국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고 현실을 반영하는 교재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역사와 문화의 표준 교육과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역사교재를 직접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2009년 북가주 역사문화교육위원회를 발족, 1년 6개월 만인 작년 7월 1권 '한국을 찾아라(Find Korea)'를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 교재를 펴냈다.

 '한국을 찾아라'는 단군이야기, 한글, 한복, 태극기, 한국의 미술 등 전통 우리문화유산에 대해 다뤘으며, 이번에 출간된 '한국을 알자'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사와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을 찾아라'는 미주지역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등 30개국 300여 개 한국학교에 배포돼 인기를 끌었다.

 최 위원장은 "20년간 한국학교 교사로 봉사한 경험을 토대로  1·2권은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뿌리를 알고 문화를 접하도록 구성한 것으로, 3권은 외국인에게 한국홍보용 교재로 쓸 수 있게 영어로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