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2명 중 1명은 학교가 마치면 곧장 학원으로 향한다. 우리 나라에서 '아침형 인간'이 가장 많은 도시는 울산, '저녁형 인간'이 가장 많은 도시는 서울과 대전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니는 사람이 늘어났다. 서울의 평균 출근시간은 40.8분으로 가장 오래 걸린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하여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7대 도시민을 대상으로「2010년 국가교통수요조사 및 DB구축사업」을 실시하여 여객 기종점통행량조사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010년도 여객통행 패턴 분석결과와 지난 10년간의 여객통행 패턴변화를 발표하였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등생 2명 중 1명은 방과후 학원으로, 울산은 '아침형 인간'-서울과 대전은 '저녁형 인간' 

 2010년 통행특성 분석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은 방과 후에도 많은 통행을 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2명중 1명 이상(57%)은 학원에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은 오후 1시∼5시에 학원통행이 많으며, 이때 도보나 승용승합차(타인운전)를 주로 이용한다.

 직장에 출근할 때 직장인의 17%만이 오전 7시 전에 회사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직장인들의 아침 출근시간을 분석한 결과 울산과 인천에서는 각각 59%와 58%의 직장인들이 오전 8시 이전에 출근을 마쳤다. 특히 울산은 7시 이전에 집을 나서는 직장인이 24%로 7대 도시 중 가장 많았다.

 반면, 서울과 대전은 각각 47%와 51%에 해당하는 직장인들이 8시가 넘어 출근길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서비스업, 대전은 연구단지가 많아 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저녁형 인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벽(1시∼4시)에 움직이는 사람의 통행은 전체 통행의 0.4%에 불과하며,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40대가 28.7%로 제일 많이 통행하고 있으며, 10대도 10명중 2명이 통행하고 있으며,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10년간 승용차 등록대수 68% 증가, 하지만 도보, 자전거 이용률 많이 높아져

 우리나라 승용차 등록대수는 2000년 약 808만대에서 2010년 약 1,363만대로 68%가 증가하였다. 가구당 평균 승용차 보유대수는 2000년 0.56대에서 2010년 0.8대로 가구수 증가에 따라 가구당 승용차 보유대수 증가율은 둔화되었다. 가구수는 2000년 1,450만 가구였는데 2010년에는 1,715만 가구로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7대 도시 시민들이 하루 평균 이용한 교통수단중 생활밀착형 교통수단인 도보와 자전거의 수송분담 비중이 2000년 27.4%에서 2010년 34.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승용차 등록대수의 증가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율 역시 2000년 25.9%에서 2010년 28.8%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승용차로 출근하는 통행자중 나홀로 타고 출근하는 비중은 2000년 78.5%에서 2010년 77.4%로 소폭 감소했고 함께 승차하는 인원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2010년 하루중 승용차에 탑승하는 평균 인원은 1.82명으로 나타났으며 출근할 때의 인원은 1.35명인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승용차 이용자중 나홀로 출근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도시 직장인들이 출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2010년에 36.5분으로 10년전 평균 37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이 40.8분으로 출근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고, 광주가 27.6분으로 출근시간이 가장 적게 걸렸다. 출근시간의 변화는 서울,인천, 울산이 다소 증가하였으나, 부산,대구,광주,대전은 소폭 감소하였다.

(자료제공=국토해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