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 컨설팅 유답은 1997년 한문화기획이라는 이름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유답(You-答), 당신 안에 모든 답이 있다."는 선문답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의 기업 교육계에 일대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HSP컨설팅 유답을 만난 직장인들은 쳇바퀴 같은 일상에 찌든 가슴을 열어젖혔고 회사는 직원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올해로 14년째, HSP컨설팅 유답은 ‘당신과 내가 함께 가는 상생’, 홍익의 기업문화를 위해 달리고 있다.

 조직 활성화 교육으로 업계 선두에 우뚝 선 HSP컨설팅 유답. 언뜻 보기에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인터뷰를 위해 사무실에 들어선 순간 느낄 수 있었다. 직원들과 우종무 대표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 상대를 편안하게 감싸 안는 아우라, 이것이 바로 HSP컨설팅 유답이다.


HSP컨설팅 유답, 우종무 대표이사
▶ 직원들의 표정이 다들 밝다. 우종무 대표이사를 닮아 그런 건가

 (웃음) 직원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우리가 말하는 것을 지키자."는 것이다. 교육생들에게 "긍정의 힘을 발휘하는 파워의식을 선택하라.""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정작 우리 얼굴이 어둡고 불평불만이 가득하면 교육생들에게 그 에너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그래서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딱 세 가지를 주문한다. "항상 웃자, 100% 스타, 서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자." 바로 유답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 그 에너지로 회사를 14년째 이어온 것인가

 1997 년 시작된 유답 프로그램의 힘이라고 본다. 한 프로그램이 이렇게 장수하기란 쉽지 않다. 유답을 시작으로 '아我! 대한민국' '화답(和答)' 등 다양한 교육이 탄생했다. 그만큼 프로그램 효과가 크다. 지금까지 2천여 개 기업과 정부 부처, 60만여 명이 HSP컨설팅 유답을 거쳐 갔다. "유 You-답 答, 당신 안에 모든 답이 있다." 명쾌하지 않나.

 또 한 가지 우리 회사만의 특징을 꼽자면 바로 교육 흐름이다. 거의 모든 교육 컨설팅 업체는 [분석 Analyze]-[생각 Think]-[변화 Change]의 흐름이다. 그러나 우리는 [보고 See]-[느끼고 Feel]-[바뀐다 Change]이다. 자기 자신을 볼 수 있게 해주고 프로그램 속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스스로 자각이 일어나게 한다. 그리고 자기 안에 파워의식을 선택해 변화의 효과를 배가시킨다.

 

▶ 광고를 봤다. <'혼(魂)을 살리는 기업' 홍익기업 HSP컨설팅 유답>. 혼을 살리는 홍익기업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교육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혼을 깨워 나라의 혼, 국혼(國魂)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작년 1월 "국격(國格)을 높여야 한다."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서울대 박세일 교수가 "국격을 따지기 전에 국혼이 살아나야 한다."는 논단을 썼다. 국혼은 나라의 중심철학이다. 우리나라 중심철학이 무엇인가. 홍익인간 정신이다. 교육생들의 가슴에 홍익정신이 살아나는 컨설팅을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직장인들 가슴에 홍익정신이 살아나면 어떻게 되겠나. '나'라는 작은 단위를 넘어 가족 회사 나라 이 지구를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우리 안에 모든 답이 있듯 우리 안에 홍익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자 한다. 교육생들 반응도 뜨겁다. 평생 근무하면서도 갖지 못했던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찾아가기도 하고 근 20년간 습관처럼 매년 해오던 노사쟁의 없이 임금 협상을 타결하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교육의 힘이고 HSP컨설팅 유답이 지향하는 홍익경영 컨설팅이다.

 

▶ 최근 대기업이 초과 이익을 내면 중소기업에 그 이익을 나눠주자는 '초과이익 공유제' 논란이 한창이다. 홍익기업을 지향하는 회사 대표로서 견해가 있다면.

 의미 있는 걸음을 시작했다고 본다. 하지만 '초과이익 공유제'를 제도화하기에는 문제가 많다. 동반성장은 대기업 오너들이 홍익 마인드를 갖고 대국적인 입장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대기업의 횡포 중 하나가 하청업체에 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연간 수억, 수조 원의 이익을 내면서 하청업체에게는 최소한의 마진만 남기고 주겠다는 것 아닌가. 공정거래가 아니다. 진정한 홍익경제,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라 본다. 이를 위해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적정이익률을 보장해줘야 한다. 실제 거래에서 홍익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홍익 정신 탑재가 가장 시급하다.

 

▶ 인터뷰할 때 상대에 따라 크게 두 가지 고민이 생긴다. 하나는 말을 너무 아껴서 원고량이 부족할 때, 또 다른 하나는 말을 너무 잘해서 뺄 말이 없을 때. 우 대표님은 후자에 속한다.

 (웃음) 나는 83학번이라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대학을 다녔다. 이념으로 완전 무장해서 달변가가 된 친구들을 보면서 말하는 것에 대해 콤플렉스가 생겼다. 대학 때만 해도 내가 말을 하면서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몰라 헤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녔으니까.

 그래서 입으로 소리 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강독(講讀)이다. 1년에 100권은 족히 읽었다. 지금도 1년에 적어도 50권은 읽는다. HSP컨설팅 유답 설립자인 이승헌 총장님 저서 40권은 최소 3번 이상 읽었다. 『뇌파진동』『한국인에게 고함』은 예닐곱 번은 읽었고. 그러면서 언젠가부터 말문이 트였다. 이승헌 총장님의 책에서 얻은 세상의 원리와 나의 경험 정보가 사회적 지식과 만나 아귀가 딱 맞아떨어졌다. 뇌에 시냅스가 급속도로 확장되는 걸 책을 통해서 경험했다.

 그러고 나니 말을 하는데 눈앞에 프롬프터(Prompter)가 뜨더라. 아나운서들이 뉴스 대본을 보듯이 머릿속 정보가 입에서 줄줄 나온다. 나는 주로 외국인 대상 교육이나, 임원급 교육에 트레이너를 많이 하는데 교안 없이 교육생들 기운 따라 한다. 그러면 직원들이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사장님 교육은 ‘유답’이 아니라 ‘우답(우종무 대표의 유답)’이다”라고.

▶'혼을 살리는 기업' HSP컨설팅 유답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자 하나

 HSP컨설팅 유답은 교육을 통해 홍익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홍익기업이 되고자 한다. 이제는 한 개인, 조직, 나라가 잘 한다고 해서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홍익하지 않는 기업은 설 자리가 없다.

 우선 우리가 먼저 서로 배려하고 신뢰하는 홍익기업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HSP컨설팅 유답 자체 연수원을 만들고 싶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교육의 장을 마련해서 우리의 정신을 알리고 싶다. 

 요즘 우종무 대표의 화두는 '관심'이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인간관계도 넓어지는데 과연 넓어진 관계만큼 관심의 깊이도 깊어졌을까?" 자문하는 CEO. 세상이 머리로 알고 있는 '홍익(弘益)'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려고 우종무 대표는 오늘도 말한다. "당신 안에 이미 모든 답이 있습니다."

<국학신문 4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