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초·중·고교생 90만 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실시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우울증·자살·인터넷 중독 등 성장기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학생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학생정신건강서비스지원(SOC : System of Care)은 성장기 학생들의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 및 상담·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구축·운영 중인 추진체계다.

학교선별검사 결과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지역사회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해 진단검사 및 치료 등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교과부는 2007년 96개의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사업을 시작했고 해마다 대상 학교를 늘려 올해에는 4300개 초·중·고교 약 90만 명(초1·4학년, 중·고1학년)의 학생에게 선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초·중·고교의 약 38% 규모다.

교과부는 검사 후 정서·행동문제 경향이 심각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학교가 중심이 돼 자존감 증진, 건강한 생활기술 습득 등 사례별 관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서·행동문제가 심각한 학생은 정신보건센터, WEE센터 등 관할 전문기관에 의뢰해 심층적인 검사와 면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전문기관(정신보건센터, Wee센터)에서 심층사정평가와 상담·치료 등 사례관리를 할 때는 학부모의 동의를 얻은 후 실시하며, 해당 학교 및 학부모의 요구와 학생의 정신건강 문제유형을 바탕으로 개별화된 서비스 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정신보건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교과부는 17일 여의도중학교에서 2011년도 학생정신건강서비스지원정책 추진방향 설명회를 열어 관계기관(복지부, 정신보건센터, Wee센터)과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공감대 조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