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서울시내 숙박업소(모텔·여관) 41개소를 표본 추출해 손님에게 공급되는 음용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26곳의 수질이 부적합 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사경은 공중위생관리법을 위반한 수질 부적합 업소 26개소 중 총대장균군이 검출되거나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수질 오염도가 심한 경우나 생수병을 재활용한 7개소를 형사입건했다. 그외 19개소는 관할구청에 행정처분토록 조치했다.
이번 적발된 사례를 살펴보면, 손님이 입을 대고 먹은 후 씻지 않은 생수병(500㎖) 에 수돗물을 담아 부담금 표시가 없는 병뚜껑을 사용해 마치 생수인 것처럼 객실 냉장고에 보관 제공했다.
또 다른 사례는 18.9ℓ큰 물통에 수돗물 및 정수기물을 받아 냉·온수기에 손님이 사용하는 적당량만 비치해야 하나 장기간 보관해 오염된 물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정수기를 사용하나 정기적인 청소를 실시하지 않아 먹는 물 수질이 부적합한 사례다.
서울시는 숙박업소 음용수의 수질 관리는 무엇보다 종사자들의 위생의식이 우선돼야 한다며, 정기적인 청소를 통해 수질을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