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주도해온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와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을 모두 일본 땅으로 명확하게 표시하는 교과서를 만들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 새역모 공식 홈페이지 사진 www.tsukurukai.com

산케이신문은 "일본 교과서는 지도의 색깔로만 일본영토라고 표시할 뿐 '우리의 영토'라는 구체적인 기술을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새역모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주도해온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단체로, 이미 중학교과서를 제작해 검정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 사실은 도쿄에서 열린 '센카쿠 사건과 역사공민교과서'라는 제목의 강연회에서 후지오카 노부까스 새역모 회장이 "센카쿠열도 영토분쟁을 계기로 우리의 영토를 명확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요구가 많았다"고 주장하며 공개되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단체 새역모는 지난 7월에도 일본정부가 한국 강제병합 100년을 즈음해 검토중인 간 나오토 일본총리 사과 담화를 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충격을 주었었다. 새역모 홈페이지에 올린 7월 28일자 성명에서 "일본의 통치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급속 근대화와 경제발전을 가져왔으며 일본의 조선통치는 아시아 근대화에 공헌할 자랑할만한 업적"이라며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새역모는 결론적으로 "사과담화에 반대하는 최대 이유는 그것은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폄하하고 일본인의 혼을 외국에 팔아넘기고 일본인을 정신적으로 무력화하는, 일본국과 일본국민에 대한 모독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었다.

모든 민족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있을 진데, 자국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만을 생각하는 새역모는 커다란 어안이 하나 달린 외계인 단체가 아닐까 우려해 본다. 민족의 역사와 혼을 빼앗은 민족이 자국의 혼은 지키겠다고 아우성치는 격이니 실소할 뿐이다. 새역모, 그들의 줄기차고 무모한 도전에 대처할 대한민국의 역사의식이 2011년에는 한층 더 높아져야 할 것이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약자 "새역모"가 혹시 본래의 뜻이 새눈으로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