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월드컵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라는 캡틴 박의 말대로 많은 기대와 많은 꿈을 그리던 지구촌 축제에서 우리의 몫은 4년 뒤를 기약하며 잦아들었다. 우리는 축구를 잘 하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 또, 김연아와 같은 피겨 스타가 밤하늘의 별처럼 즐비한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박세리 같은 골프의 챔피언이 많은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야구 챔피언의 나라가 되길 원한다. 모든 부문에서 어느 나라도 무시하지 못할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어찌 되었든 그것이 바로 국민 한 명 한 명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가 아닐까? 그러려면 경제력만으로, 국방력만으로, 높은 인터넷 사용률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국력國力이 커져서 각 방면의 국능國能을 높이고, 그것이 모아져서 국격國格이 제고 될 때, 존경받는 자존自存의 나라가 될 것이다. 70여 성상을 민족의 자존을 높이고자 목숨을 걸고 한 결 같이 몸과 마음을 바친 분이 있다. 국부國父라고도 불리 우는 백범 김구 선생이시다. 김구 선생에게도 당신께서 “원하는 우리나라”가 있다.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높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이십억이 다 편안히 살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 백범 김구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발췌-

국민들이 원하는 우리나라 건설은 국민들의 가슴을 관통하는 중심 가치가 건재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국혼國魂으로, 우리 민족의 국혼은 곧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弘益人間 철학이다. 온 나라가 월드컵에 눈과 귀가 쏠려 있던 6월 26일은 단군의 이상을 위하여 한 평생을 이어오신 백범 김구 선생이 흉탄에 유명을 달리하신 지 61주년이 되던 날이다.

수많은 사건과 수많은 탄생과 죽음을 넘어 역사는 언제나 강물처럼 흘러 갈 것이다. 이제 일 년의 반인 6월이 흘러가고 있다. 12번째 선수까지 총 동원된 한국 축구로 이룩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의 진짜 역사적인 흐름은 이제부터이다. 그것은 ‘우리도 무엇이든지 잘 할 수 있다.’라는 당당함으로 머리를 높이 들고 가슴을 펴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국조 단군의 홍익철학을 가슴에 가득 품고 현실위에 실현하고자 피땀 흘려 노력 할 때, 우리나라는 지구촌 정신문명의 중심국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다. 바로 우리 모두가 원하는 우리나라일 것이다.

(사)국학원 원장(대) 및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공원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