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벌써 보름이 지나갔다. 신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새해 계획을 세운다.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이다.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사가 또한 건강이다. 아프지 않고 사는 것부터 다이어트, S자, 복근 등 멋진 몸매 가꾸기, 스트레스 관리 등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범주가 넓다. 그만큼 관리 방법도 다양하다. 예로부터 한의학은 우리의 전통 건강법으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관리해 오는 의술이자 치료법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누구나 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장윤혁 비알한의원 원장의 건강 칼럼'을 연재한다.  

기(氣)와 자연치유력

한의학의 기본이론서인 '황제내경'에 “正氣存內(정기존내), 邪不可干(사불가간)”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말은 “몸 안에 올바른 기운이 충만하면, 외부의 나쁜 기운이 몸 안에 침범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정기(正氣)’라 함은 좁은 의미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원기(元氣)’와 후천적으로 음식이나 약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기(精氣)’를 나타내지만 좀 더 적극적인 의미로는 의식적인 집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진기(眞氣)’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우리 몸의 생명력을 충만케 하는 기 에너지이다.

이 정기가 우리 몸에 충만하고 조화로우면 소위 말하는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이 높아져 외부의 나쁜 기운(병사(病邪)-세균, 바이러스 등)이 우리 몸 안에 침범하기도 어렵지만 침범하더라도 충만한 기운으로 자연치유시스템이 활발하게 작동되어 병사(病邪)가 금방 물러가게 된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질병을 볼 때 병사(病邪)를 물리치는 것 보다는 우리 몸의 ‘정기(正氣)’를 충만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예부터 기공, 단전호흡, 도인안교 등과 같은 양생법이 발전되어 왔다. 

 기공법은 우리 몸의 기 에너지를 수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집중과 노력에 의해 적극적으로 기 에너지를 활용하여 우리의 생명력을 증폭 즉, 진기를 발생시키기 위한 양생법의 하나로 기공법에서 진기를 발생시키는 몸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로 ‘수승화강(水昇火降)’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원래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은 위로 올라가는 것이 자연적인 생리현상이나 의식적인 집중을 통해 물은 위로 흐르게 하고, 불은 아래로 내려 주어 끊임없는 에너지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면 몸의 생명력이 활발하게 유지가 될 수 있다.

이를 경락적으로 설명하면 수승화강은 뒤쪽에 있는 독맥으로 수기운을 끌어올려 뇌를 맑게 해 주고, 뇌 속에 있는 화기운을 앞쪽의 임맥으로 내려 아랫배 하단전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몸은 이와 같이 수승화강의 상태가 이루어지면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정도로 그치게 되며,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취할 수 있어 몸과 마음이 조화로운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장윤혁 원장

 

 불면, 두통 등 뇌관련 질환 전문 비알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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