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정성이면 하늘이 감응한다고 했다. 제사 준비가 남다르다. 강화도 마니산에서 성화를 채취한다. 서귀포 바닷물을 떠오고 13개 시도의 흙을 모은다. 진주에서 매년 10월이면 개최하는 개천예술제(開天藝術祭)의 서제(序祭)를 위해서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제물을 마련한 설창수 시인(1916-1998)은 “단군을 받들어 나라의 영광을 되찾고 민족적 르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