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의 산(山)은 그렇게 높지 않으나 급경사를 이루고 가파른 연봉(連峯)으로 이어져 사람으로 치면 아주 까다로운 성격을 띤다. 특히 팔봉산(八峯山)은 8개의 울뚝불뚝한 주름으로 이어져 등산하기 쉽지 않다. 이 산에 구미호라는 신화적 존재를 대입하여 구성한 전시가 열린다.9월 17일(토)부터 10월 7일(금)까지 강원도 홍천중앙시장 2층 문화공간 분홍공장 분홍별관에서 열리는 전시 《산의 소리: 성적 트릭스터로서 구미호》(이하 《구미호》전)이 그것이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남수 예술감독은 “홍천의 팔봉산을 하나의 중요한 상징으로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지혜를 갈망해왔다. 고대의 작가들은 격언집과 우화집 속에 지혜를 담아두려고 애썼고, 현대의 학자들은 그 속에 담긴 지혜의 정수를 밝혀내려고 애쓴다. 장소와 방법은 달라도 인류는 줄곧 지혜를 추구해왔다.영국 컴브리아 대학의 철학교수이자 세계적인 지혜연구의 권위자인 트레버 커노가 쓴 ‘지혜의 역사’(정연우 옮김, 한문화)는 지혜의 세계로 들어가는 안내서로서, 인류의 역사 속에 드러난 다채로운 형태의 지혜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혜가 무엇인지 합의된 정의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이 지혜인가. 그래서 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