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조선 시대 문방 가구 가운데 하나가 경상(經床)이다. 경상은 경전이나 책을 얹어놓고 읽는 데 쓰였던 책상을 말한다.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고려시대에 경상은 사찰의 필수품이라고 볼 수 있다. 스님들이 불경을 경상에 올려 놓고 보았던 것이다. 경상은 형태가 아름다워 불교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왕실과 귀족계층에서도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부유한 양반 계층의 사랑방에서도 경상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사대부 선비들은 검소함을 미덕으로 여기어 장식이 과다한 경상을 꺼렸다.우리나라 경상은 중국 당나라·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