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최윤식, “AI 버블 붕괴와 자산 대전환의 해가 온다”
[신간] “2026 세계 경제 시나리오”(넥서스BIZ 간)
“AI 투자 과열, 유럽·중국의 부채 압력, 경기침체 신호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는 가운데, 2026년은 자산 재편의 원년이 될 것이다.”
전문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이 최근 펴낸 《2026 세계 경제 시나리오》(넥서스BIZ, 2025)에서 2026년을 이같이 전망했다.
경제전망서 《2026 세계 경제 시나리오》은 AI 버블의 붕괴, 유럽과 중국의 부채 위기, 뚜렷해지는 경기침체 신호 등을 중심으로 2026년의 글로벌 경제를 정밀 진단한다. 나아가 시나리오 기반 분석과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책은 MIT, 피치북, 가트너 등 주요 기관들이 경고한 AI 투자 실망감, 현금 고갈, 기술적 한계가 이미 버블의 균열을 드러내며, 엔비디아의 과열 신호와 GPU 수요 변화는 2000년 닷컴 버블을 연상시키는 위험 징후로 분석한다. 저자는 이를 ‘위태로운 균형’이라 규정하고 급격한 붕괴와 완만한 조정, 두 시나리오로 전망을 분석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한국 경제에 관한 분석. AI 버블 붕괴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반도체 산업, 중국 경기 침체의 고스란한 영향, 높은 안일함이 만들어낼 한국형 민스키 모멘트까지 제시한다. 동시에 한국은 구조적 취약성에 놓여 있다는 진단과 함께 기술·제조 중심 산업 재편과 정책적 전략을 통해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한다.
총 4개 부분으로 구성한 이 책은 세계 경제를 흔드는 주요 변수를 입체적으로 추적하며 2026년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AI 투자 과열과 기술 기업 중심의 버블 형성 과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글로벌 자산 시장을 뒤흔들 근본 불균형을 짚어내고, 이어 유럽과 중국에서 증폭되는 국가 부채 리스크가 어떻게 세계 금융 시스템의 취약 지점을 건드리는지 분석한다.
또 민스키 사이클을 기반으로 경기침체 신호를 해석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냉정하게 드러낸다. 마지막 장에서는 한국 경제가 맞이할 충격과 대응 전략을 시나리오 형태로 제시해, 독자가 위기 속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 투자 방향을 안내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2025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을 뒤흔든 것처럼, 2026년에는 더 큰 폭풍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서문’ 일부.
세계 경제는 연결된 도미노다. 한 조각이 넘어지면 모두가 흔들린다. 미국이 비틀거리면 중국에서는 공장이 문을 닫는 식이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연쇄작용이 발생한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25년 0.9%에서 겨우 반등하여 2026년에는 1.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안정’이 아니라 ‘위태로운 균형’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도미노의 첫 번째 조각 – 미국의 AI 버블, 주식 과열, 경기침체 신호, 중국과 유럽의 국가 부채 폭발 등 – 이 이미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다룰 주제는 바로 그 ‘기울어진 조각’들이다. 도미노의 첫 번째 조각이 넘어지면, 당신이 아침 커피를 마시며 주식 앱을 열었을 때, 화면이 온통 파란색으로 물든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이야? 어제까지 괜찮았는데!” “ AI 주식이 폭락했대요. 오픈AI가 자금 고갈로 위기래요.” “뉴스 봤어? 프랑스가 정부 부채 때문에 IMF에 손 내밀 거래.” 이런 얘기가 들리며, 평화롭던 주변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다. 이런 장면, 어째 조금 익숙하지 않는가? 바로 2000년 9월, 닷컴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터졌을 때의 모습과 같다.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2026년은 안정적이다.”라고 말할 때마다 필자는 웃음이 나온다. 그들의 직업상 나쁜 소식을 대놓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달라야 한다. 만약에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재앙을 직시해야 한다. 2025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을 뒤흔든 것처럼, 2026년에는 더 큰 폭풍이 올 수 있다. 위기는 기회지만 무시하면 파멸이다. 이 서론이 끝날 무렵, 당신이 ‘그래, 나도 대비해야겠어.’라고 느꼈으면 한다.
저자 최윤식은 세계적 거장들의 연구 모임인 세계전문미래학자협회(APF)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아시아 대표 전문 미래학자로 주목받아 왔다. 현재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등을 재임하며 미래전략·국가정책·기업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과 연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