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과 사진 등 전시에 담다

아뜰리에 아키 특별전, 헬로우뮤지움 개인전, 국립공원 사진전 등 전시 열려

2025-11-17     설성현 기자

현대미술과 국립공원 사진 등을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아뜰리에 아키는 15주년 특별전 2부 ‘ATELIER AKI : Here and Beyond’ Part II를 오는 12월 11일부터 개최한다. 서울 성수동의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이 오는 11월 18일부터 3주간, 부산 작가 김춘자(67) 개인전 ‘이 얼마나 가볍고 부드러운가 : 파수꾼’을 개최한다. 국립공원공단 중부지역본부는 충북 괴산 생태뮤지엄에서 ‘국립공원 특별 사진전’을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아뜰리에 아키 15주년 특별전 2부 ‘ATELIER AKI : Here and Beyond’ Part II

정진 ‘변신행2’. 이미지 아뜰리에 아키.

아뜰리에 아키는 15주년 특별전 2부 ‘ATELIER AKI : Here and Beyond’ Part II를 오는 12월 11일일부터 2026년 1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 2부는 아뜰리에 아키와 새롭게 동행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다음 흐름을 이끌어 갈 작가 7인을 주목한다. 이는 곧 ‘다음’를 향한 시선이자,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章)을 써 내려가는 작가들에 대한 주목이며, 아뜰리에 아키가 앞으로 글로벌 아트 신(scene)의 흐름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깊은 자리다.

참여 작가 7인은 아뜰리에 아키가 면면히 제시해 온 ‘글로벌 확장성’과 ‘동시대성’의 예술적 담론을 각기 다른 언어로 풀어내며, 고유한 시선으로 새로운 시대의 미감을 탐구하고 동시대의 감각을 기록한다. 

일상의 온기와 내면의 서사를 이야기하는 김한나, 복제와 원본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의 구조를 성찰하는 남다현, 물질과 시간의 긴장을 통해 새로운 추상을 선보이는 백경호, 감각의 층위를 확장해 회화를 하나의 유기체로 제시하는 이세준, 감정의 결이 형상으로 피어나는 세계를 그려내는 임하리, 고전과 현대, 현실과 상상의 장면을 회화적 공간으로 전개하는 임현정, 그리고 회화를 살아 있는 언어로 사유하며 시대의 감각을 포착하는 정진까지 이들의 실천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오늘의 예술이 마주한 풍경을 비춘다.

전시 ‘Here and Beyond’ Part II는 예술이 ‘지금’과 ‘그 너머’를 잇는 동시대의 언어로 어떻게 응답하는지를 조명한다. 서로 다른 감각의 결로 구축된 작가 7인의 세계는 오늘의 정서를 포착하며, 아뜰리에 아키가 주목하는 다음 세대 미학의 흐름과 방향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아뜰리에 아키가 15년간 축적해 온 여정을 토대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문법과 감각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기점이 될 것이다.

헬로우뮤지움 김춘자 개인전 ‘얼마나 가볍고 부드러운가 : 파수꾼’

김춘자 개인전 포스터. 이미지 헬로우뮤지움.

서울 성수동의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주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3년 프로젝트 ‘예스키즈(Yes Kids)’의 마지막 전시로 오는 11월 18일부터 3주간, 부산 작가 김춘자(67) 개인전 ‘이 얼마나 가볍고 부드러운가 : 파수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저출생 시대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다양성’을 예술적으로 탐구해 온 3년 프로젝트의 결실이자, 인간과 자연이 하나의 생명 공동체로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한다. 

김춘자 ‘폭포’. 이미지 헬로움뮤지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춘자 작가는 지난 1980년대부터 40여 년 동안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탐구해 온 지역 대표 작가다. 주로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작업해 왔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천을 이용한 바느질 설치 작업과 흙을 빚은 조형 작업 등 다양한 입체적 실험을 선보인다.

헬로우뮤지움을 위해 새롭게 제작한 신작 71점, 그리고 과거작 11점을 포함해 총 82점 규모의 대형 개인전으로 꾸며지며, 김춘자 작가의 1990년대 작업부터 최신작까지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생명존중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자라는 땅’은   숲과 토양, 생명의 에너지 등 자연이 품은 생명성을 표현한 작품군이 선보인다. △‘Greeny’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에서 탄생한 존재로,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자 메신저를 선보인다. △‘가족’작품군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커다란 가족을 이룬다는 생태주의적 세계관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배치된다.

전시 기간 동안 헬로우뮤지움은 관람객이 작품 세계를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작가 북토크를 비롯, 가족 워크숍 ‘나만의 Greeny 만들기’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북 괴산 생태뮤지엄 ‘국립공원 특별 사진전’

‘국립공원 특별 사진전’ 포스터. 이미지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중부지역본부는 충청북도, 괴산군, 충북문화재단과 함께 국립공원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충북 괴산 생태뮤지엄에서 ‘국립공원 특별 사진전’을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명은 ‘찰나에서 영원으로 – Find Your Park’로 찰나의 시간에 담긴 자연은 시간과 계절을 넘어 ‘영원한 가치’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총 3개 전시실로 구성되며 △1관 ‘자연의 숨결’ △2관 ‘숨쉬는 식물의 리듬’ △3관 ‘생명과 문명의 울림’을 주제로 한 사진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영상실에서는 국립공원의 진정한 가치와 사람, 자연의 공존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무경계’가 상영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립공원 사진속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12월부터 총 6회에 걸쳐 운영되며, 국립공원 사진을 주제로 환경교육과 친환경 만들기 체험을 통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