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왕세손과 거리의 해몽가, 꿈으로 마주하다” 뮤지컬 ‘해몽가’

11월18일 ~ 30일 서울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서 공연

2025-11-17     정유철 기자
뮤지컬 '해몽가' 포스터. 이미지 나인스토리

1776년, 영조 52년의 조선.
저잣거리에서 푼돈을 받고 꿈을 해석해 주던 유명한 해몽가이자 침술가 ‘유견’ 앞에
왕세손 ‘이산’이 찾아와 불면의 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 달라 청한다.
이산이 약속한 큰 보상에 혹해 궁으로 들어간 유견은 그의 어의가 되어
그의 일상을 바로잡고 불면을 치료하려 애쓰지만,
이산은 끊임없는 정치적 압박과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점점 무너져 간다.

용포조차 제대로 입지 못하는 의대증과 아버지 ‘사도’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해 광증 증상까지 보이며 치료에 난항을 겪는 이산은 왕세손으로서의 자리마저 위태로워진다.

유견은 그를 괴롭히는 악몽을 해석해 모든 광증의 근원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 끝에서 마주한 것은 또 다른 악몽 같은 진실이었으니...
못 이루던 밤, 이제 모든 것이 밝혀진다.

오는 11월 18일(화) 개막을 앞둔 창작 초연 뮤지컬 〈해몽가〉(원작 하기호, 극작·작사 김지식, 연출 조민지)는 이런 내용으로 전개된다. 뮤지컬 〈해몽가〉는 꿈을 해석해 주는 해몽가 ‘유견’이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트라우마로 매일 밤 같은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산’을 치료하기 위해 궁으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조가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역사서 기록에서 시작된 뮤지컬 <해몽가>는 허구의 인물인 ‘유견’을 더해 상상력으로 완성되었다. 궁으로 오게 된 유견이 이산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몰랐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게 되고, 이로 인해 두 사람에게 위기가 닥치면서 관계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악몽을 해석해 그의 불면증을 치료해야 하는 해몽가와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괴로워하는 왕세손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사극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꿈을 해석하며 살아가는 ‘유견’을 만난 ‘이산’이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 진정한 왕으로 성장해가는 여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로 한양 저자에서 푼돈을 받으며 꿈을 해석해 주는 해몽가 ‘유견’ 역에는 뮤지컬 <스트라빈스키>, <랭보>, <미아 파밀리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하는 문경초와 뮤지컬 <등등곡>, <머피>, <드라이 플라워>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이는 황두현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해몽가' 캐스트. (맨 위 왼쪽부터) 유견 役 문경초, 황두현 l 이산 役 박선영, 류동휘. 이미지 나인스토리

트라우마로 인해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리는 조선의 왕세손 ‘이산’ 역에는 뮤지컬 <등등곡>, <니진스키>, <종의 기원> 등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사랑을 받으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박선영과 뮤지컬 <타조 소년들>,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드라이 플라워>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신예 류동휘가 출연한다.

뮤지컬 <해몽가>는 영화화를 위해 집필한 <해몽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또한, 대학로에서 믿고 보는 창작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참신한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등등곡>의 김지식 작가와 정혜지 작곡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대학로에 새바람을 불어올 신예 연출 조민지가 합류했으며, 김은영 음악 감독과 이현정 안무 감독이 참여하고 성종완이 드라마터그로 함께해 완성도를 높인다.

뮤지컬 <해몽가>는 오는 11월 18일(화)부터 11월 30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 공연된다. (문의 나인스토리 02-3672-0900 / 예매 예스24 티켓 1544-6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