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앓이

조필 작가의 디카시

2025-11-11     강나리 기자
조필 작가의 디카시 '가을앓이'. 사진 조필 작가

붉게 물든
허리를 휘감고
물빛에 들다

- 조필

촬영일시 2025. 11. 07
촬영장소 정읍 내장사

시작(詩作)노트

어느덧 깊어진 가을,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지는 단풍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그리움에 젖게 합니다. 작가는 “시간의 흔적은 되돌림한다. 누구를 기다리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건 거슬릴 수 없다”라고 합니다.

“자연은 어김없이 벗어준다. 색색이 수 놓인 단풍잎을 덮고 사람들은 끙끙 앓는 소리를 지른다. ‘가을, 가을….’” 그는 그 시간의 흔적을 담아두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조필 작가

- 광주디카시인협회 대표
- 2001년 광주시민 대 백일장 대상
- 아시아서석문학, 시와사람 신인상
- 디카시집 ‘바다로 간 피사의 사탑’, ‘A보다 더 붉다’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