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절정에 이를 서울 단풍길 110선

4가지 테마별 단풍명소 베스트

2025-11-10     강나리 기자

서울의 가을이 절정을 맞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물들어가는 단풍명소를 찾아 짧지만 찬란하고 아쉬운 가을 인생 사진을 남겨보면 어떨까?

보라매공원 단풍길. 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일상 가까이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2025 서울 단풍길 110선’을 선정해 서울시 누리집과 스마트 서울맵에 소개한 바 있다. 작년보다 7개 노선이 추가된 역대 최대 규모로 총 길이 167km에 걸쳐 약 7만 2천 주의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고 있다.

주요 신규 단풍명소로는 아파트 사이 터널형 단풍 가로수를 즐길 수 있는 양천구 ‘목동13단지 사잇길’, 안양천제방을 따라 산책로와 휴게공간이 마련된 ‘안양천제방길’이 있다. 또한, 완만한 데크길을 따라 남녀노소 편하게 숲속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용왕산, 신정산 둘레길’, 산책과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달마을‧갈산공원’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강동구 ‘올림픽로’는 암사역사공원과 선사유적지 사이로 황금빛 은행나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가 선정한 단풍길 110선은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20곳,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19곳,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28곳,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 43곳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2025 서울 단풍길 110선'은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서울시.

우리에게 친숙한 은행나무를 비롯해 고운 노란빛을 선사하는 느티나무, 왕벚나무, 수형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등 다채롭다. 각자 취향에 따라 단풍길을 선택해 걸어보자.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20개 소)

서울 종로구에는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 효자로(경복궁역~효자동삼거리) 2곳이 있다. 삼청동길은 경복궁 동측 담장을 따라 삼청터널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인근 고궁과 미술관,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효자로는 경복궁 서측 가로수길로 수령이 오랜 버짐나무와 경복궁 담장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중구에는 덕수궁길(대한문~서울시립미술관)과 정동길(서울시립미술관~정동삼거리)에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황금빛으로 빛난다. 덕수궁 옛 돌담, 근대 역사를 가진 건축물들이 은행나무 단풍과 어우러진다.

여의도 윤중로. 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서울시.

영등포구는 윤중로(여의도 외곽도로)에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1,736주가 늘어서 한강을 따라 걸으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중부공원여가센터 세종대로에는 은행나무와 수크렁 등 띠 녹지가 조화를 이루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용산구에는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영), 청파로(숙명여대 입구교차로~삼각지 고가차로)가 아름드리 버짐나무와 은행나무로 낙엽 거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광진구에는 광나루로(어린이대공원역~구의사거리)에 버짐나무 고유수형과 낙엽을 감상할 수 있고 실개천이 흘러 다양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강북구에는 오현로 20길이 북서울꿈의숲과 이어지는 조용한 도로에 느티나무 단풍이 아름답다. 노원구에는 동일로(도봉면허시험장~용화여고)에 메타세쿼이아와 버짐나무가, 상계동 그린웨이길(상계한신1차~금호아파트)에 왕벚나무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송파구 위례성길. 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서울시.

은평구에는 북한산길(구파발삼거리~북한산입구) 북한산국립공원과 연접한 가로에 368주의 느티나무와 벚나무 단풍이 장관이다. 양천규에는 신규 목동13단지 사잇길과 함께 신트리공원 가는길(신트리공원~목동 10단지1018동)에 느티나무가 아늑한 단풍터널을 이룬다. 구로구에는 거리공원길(구로등기소~미래초교)에 212주 왕벚나무가, 구일중학교 앞 걷고 싶은 거리(구일중교~구일고교)에 느티나무와 왕벚나무가 수목터널을 이룬다.

관악구에는 관악로(서울대입구역~서울대 정문)까지 은행나무 터널이 조성되어있고, 강남구에는 가로수길(도산대로~압구정로)에서 도심 속 특화된 상점과 은행나무 단풍이 어우러진다. 송파구에서는 위례성길(올림픽공원 평화의문~남2문)에 은행나무 1,320주가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만들어 낸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9개소)

성동구와 광진구 송정제방길(성동교~장평교)에는 왕벚나무와 은행나무 5,000주가 울창한 수림대의 갖가지 색깔의 단풍으로 물들었다. 성동구 살곶이길(고산자교~성동교)에도 은행나무와 회화나무가 수려함을 자랑하고, 중랑천 응봉지구(살곶이다리~용비교)에 왕벚나무와 단풍나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중랑천 제방길. 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서울시.

구로구와 금천구, 영등포구를 잇는 안양천 산책로(양평교~안양천교)는 10.1km에 2,277주의 단풍나무와 왕벚나무가 둑방길 산책로를 따라 길게 뻗어있고 다양한 야생화 군락이 조성되어 가을의 풍광을 자랑한다. 신규로 지정된 양천구 안양천제방길은 왕벚나무가 아늑한 단풍길을 이룬다. 구로구 도림천길(신정교~도림교)와 금천구 안양천로(안양천교~시흥대교)도 느티나무 단풍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서초구, 강남구의 양재천(영동2교~영동6교)에는 왕벚나무 단풍터널이 조성되고,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군자교~성북구계)는 벚나무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답다. 도봉구에는 도봉 중랑천길(도봉구청~창동중학교), 우이천변길(초안교~수유교)이 있고, 노원구에는 당현천변길(당현천변 당현1교~당현2교), 은평구에는 불광천길, 서대문구에는 홍제천로(연서어린이공원~서대문구청)에서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양재천길. 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서울시.

마포구 성중길은 메타세쿼이아로 물들고, 송파구 성내천(성내교~신천1교)는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강동구 고덕천(능곡교~고덕교)에는 미루나무와 메타쉐쿼이아가, 청계천 청계천로에는 이팝나무와 느티나무가 단풍에 물들었다.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28개소)

대표적인 명소는 은평구 봉산편백나무 치유의 숲이 13,400주 편백나무숲을 이루고 중랑구 봉수대공원이 단풍나무 등 2,000주가 160m 봉화산에 펼쳐져 있다. 마포구 매봉산 자락길에는 목백합과 단풍나무 1,000주가 형형색색의 단풍을 이루고, 한강과 월드컵공원, 상암동 전경을 볼 수 있다.

남산공원 북측순환로. 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서울시.

송파구 송파나루 근린공원(석촌호수 조깅로)는 왕벚나무 등 4종 1,660주가 석촌호수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낙엽거리를 만들었다. 양천구에 신규로 지정된 용왕산 둘레길, 신정산 둘레길, 달마을공원 산책로, 갈산공원 메타세콰이어길이 가을 정취로 물들었고, 동작구에는 현충원길(호국지장사~장군묘역~현충탑) 은행나무, 단풍나무가, 노량진공원길(무장애숲) 참나무가, 서달산길(서달산 생태다리주변) 새빨간 복자기나무 단풍길이 조성되어있다.

서울숲에는 숲속길, 바람의 언덕, 매헌 시민의 숲에는 단풍길, 남산공원에는 북측순환로, 남측순환로, 야외식물원내에서 도심 속 단풍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용산가족공원 주차장 입구~작은연못, 월드컵공원 희망의 숲 삼림욕길(하늘공원 마라톤길), 하늘공원 억새밭길, 보라매공원 잔디광장 옆 산책길이 있다.

하늘공원 억새길. 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서울시.

또한, 서울대공원 낙엽의 거리(하마사~남미관), 동물원 둘레길(동물병원 초소~동물원 외곽순환길 북문), 어린이대공원 후문진입로(아차산역~팔각당), 순환산책로(정문~동물공연장)에서 단풍으로 물든 가을을 맞을 수 있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43개소)

대표적인 명소는 강서구 우장근린공원내 산책로에 버즘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3,000주가, 강서구 방화근린공원내 산책로에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왕벚나무가 2,500주가 단풍 장관을 이룬다.

관악구 관악산(관악산 광장~관악산제1광장)에는 단풍나무 등 2,990주가, 노원구 상계근린공원 내 산책로에는 단풍나무와 양버즘나무 등 1,000주가 가을의 정취를 이룬다. 더 자세한 정보는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도 찬란한 색채를 뽐낼 단풍의 정취를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