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전시 열린다
궁중기록화, 임시정부 환영가악보 전시
역사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전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30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5관(B2) 옆 통로에서 ‘궁중 기록화, 맥을 잇다’ 전시를 개최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1945년 임시정부 환영식에서 불렸던 ‘임시정부환영가’의 악보를 최초로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노래를 선보이는 전시 ‘해방의 소리, AI로 담다’를 개최한다.
이맹자 궁중 기록화, ACC 70m 통로 가득 채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는 30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5관(B2) 옆 통로에서 ‘궁중 기록화, 맥을 잇다’ 전시를 개최한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ACC는 곳곳이 문화예술로 채워진 ‘열린 예술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유휴공간 활용을 기획하고, ACC 지하 2층 내 총 70m 길이의 통로 벽면에 병풍 형태의 궁중 기록화를 설치한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ACC 통로는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궁중 기록화가 송연 이맹자 작가의 병풍 작품 7점이 전시된다.
전시 작품은 이 작가의 대표작인 △수군 조련도(10첩)를 비롯해 △수원화성능행도(8첩) △곽분향행락도(10첩) △요지연도(8첩) △태평성시도(8첩) △평양감사행렬도(8첩) △진찬도(8첩)이다.
ACC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 공간, 전시장 구축, 개막 행사 등을 이 작가와 협력해 지원했으며, 이 작가의 전시 후 추후 공간 활용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 AI로 되살린 80년 전의 노래 ‘임시정부환영가’ 최초 공개
국립중앙도서관은 개관 80주년을 맞아, 지난 1945년 임시정부 환영식에서 불렸던 ‘임시정부환영가’의 악보를 최초로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노래를 선보이는 전시 ‘해방의 소리, AI로 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서 열린다. 전시는 △‘그날의 감동, 소리로 듣다’ △‘도서관의 첫 발자취’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해방 당시의 감동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첫 번째 주제인 ‘그날의 감동, 소리로 듣다’에서는 ‘임시정부환영가’ 악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악보는 1945년 12월 17일 자 ‘중앙신문’에 실린 자료로, 이제까지 다른 기관에서 공개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해당 악보를 바탕으로 기존에 가사만 전해졌던 노래의 선율을 AI 기술을 통해 80년 만에 복원했다. 이와 함께 해방 소식을 전한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 내용을 AI가 해석해 대담형식으로 구성한 오디오 팟캐스트, 해방 후 대한독립협회가 무료 배포한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도 함께 선보인다.
두 번째 주제인 ‘도서관의 첫 발자취’에서는 지난 1945년 10월 15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국립도서관 개관 기사 낭독 음원을 비롯해, 당시 사서들이 작성한 ‘사서부일지’를 각색한 영상 콘텐츠 등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오늘날 오디오북의 전신으로 알려진 레코드판 ‘Taps for Private Tussie’(1945년)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한다.
김희섭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록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잊혀졌던 ‘역사’를 국민에게 다시 알려주는 특별한 시도로 잃어버린 근현대사의 중요한 퍼즐을 맞추는 작업의 일환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은 귀중한 역사적 기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유·활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