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콘텐츠의 해외 진출 돕는다

‘케이-아츠 온더고’와 단기수출보험 등 지원 통해

2025-11-05     설성현 기자

케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제도가 다양하게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케이-아츠 온더고’의 2026년도 제1차 공모를 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진원의 해외 기업간거래(B2B)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단기수출보험 가입 지원을 시작한다.

‘케이-아츠 온더고’ 지원받고 세계 무대로 나가세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해외 공연과 전시 등 국제교류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인 ‘케이-아츠 온더고(K-arts on the Go)’의 2026년도 제1차 공모를 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한다.

‘케이-아츠 온더고’는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해외의 우수한 예술축제,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예술 플랫폼’으로부터 작품 초청을 받으면 이를 위한 항공료와 운송료를 지원하는 제도다. 해외 공연‧전시는 그 특성상 문화예술인 또는 작품이 직접 현지에 가야 하는 특성상 적지 않은 항공료와 운송료가 발생한다. 이에 문체부는 문화예술인들이 편리한 절차로 도움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첫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새로운 방식의 지원제도 ‘케이-아츠 온더고’를 도입했다. 

특히, 이 제도는 우수한 해외 문화예술축제‧시설 등을 목록화한 ‘플랫폼 디렉터리’를 기준으로 초청받는 작품을 지원한다. ‘플랫폼 디렉터리’는 문화예술인 제안접수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선별된 플랫폼을 수록하고, 지난 10월 말 현재 총 71개국 공연예술(509개)과 시각예술(248개) 플랫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교류 기획자들은 해외 활동에 관심 있는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우수한 해외 예술축제 등을 목표로 준비하고 정보를 찾고 있는 만큼 ‘플랫폼 디렉터리’가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국제교류 현장에 유용한 정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케이-아츠 온더고’ 공모는 수요자인 예술인들이 일정에 맞춰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전년도 11월, 해당연도 3월, 7월 등 총 3차례 정례적으로 시행한다. 2026년도 공모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다음 사항들을 개선해 진행한다.

먼저, △‘플랫폼 디렉터리’는 플랫폼 정보를 유형별 분류된 형태로 제공하고 선정 시 고려 사항을 제시한다. △2곳 이상 공연·전시 등을 순회하는 경우 지원 상한액(공연예술 3천만원, 시각예술 4천만원) 이내로 그 항공료와 운송료도 지원해 해외 여러 곳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실질 수혜액이 커지도록 했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전시기획자가 여러 한국 작가가 참여하는 해외 단체전시를 기획, 초청받은 경우 지원 규모를 늘려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 대한 요건과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콘진원, 콘텐츠기업 대상 단기수출보험 가입 지원

콘진원 CI. 이미지 콘진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콘진원의 해외 기업간거래(B2B)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단기수출보험 가입 지원을 시작한다.

11월 5일부터 7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2025 K-콘텐츠 엑스포 in 폴란드’를 시작으로,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운영하는 ‘K-박람회 in 아랍에미리트’의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단체보험 시범 적용 추진한다. 

아울러 해외 현지에서 이뤄지는 기업간거래(B2B) 수출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행사 종료 후에도 참가 기업이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현지 기업 신용조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콘진원은 지난 8월 무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콘텐츠 산업 전용 보증제도인 ‘문화산업보증’을 신설한 바 있다. 이번 단체보험 가입 지원은 그 연장선으로, 콘진원이 보험계약자(단체)로서 일괄계약을 체결하고 ‘K-콘텐츠 엑스포’와 ‘K-박람회’ 등 기업간거래(B2B)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중소·중견 콘텐츠 기업들이 보험료 부담 없이 미회수 수출대금을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무보의 단체보험은 단체 구성원이 함께 가입해 간편하게 수출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출자는 별도의 비용이나 통지 절차 및 신용조사 없이 대금 미회수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고, 보험계약자인 단체는 저렴한 보험료와 맞춤형 계약을 통해 소속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 가능하다.

이번에 콘진원이 시범 도입하는 단체보험은 건당 수출대금 2만 달러까지 보상하며, 보상 기간은 1년이다. 또한 보상 한도는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단체보험은 주로 소비재 산업을 중심으로 운영해 왔으며, 콘텐츠 분야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더해 해외 기업간거래(B2B) 상담의 실질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현지 바이어의 신용정보를 함께 제공해, 우리 기업의 안전한 수출계약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