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관문, 인천공항 미디어월에 ‘창덕궁 부벽화’ 구현
색연필로 남북한 국보 그린 ‘국보 530점’과 함께 디지털 기술 구현
세계인을 맞고 세계로 나가는 대한민국의 첫 관문 인천공항 입국장 미디어월에 신규 콘텐츠 ‘창덕궁 부벽화’와 ‘디지털 국보 530’ 2점이 11월 5일 공개되어 한국의 아름다운 K-헤리티지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게 된다.
조선 왕실의 마지막 궁중회화인 ‘창덕궁 부벽화浮壁畵’는 1917년 창덕궁 내전이 화재로 소실된 후 1920년 재건하면서 실내장식을 위해 총 6점이 제작되었다. 벽에 직접 그린 것이 아닌 비단에 그린 후 종이로 배접해 벽에 부착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부벽화라 하며, 왕의 집무공간 희정당, 순종황제 부부의 침전인 대조전, 서재 및 휴식공간인 경훈각을 각 2점씩 장식했다.
각각 높이 180~214cm, 너비 525~882cm로, 관동팔경 중 하나인 총석정, 금강산의 단풍든 만물상의 절경, 봉황 10마리와 바위, 폭포, 모란, 오동나무 등을 그린 화조화, 백학 16마리 등 십장생,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신선 세계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6점의 작품이 한 화면에서 장대하게 펼쳐지면 현실에서는 출입이 제한된 전각 내부를 거닐며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디지털로 재현된 ‘창덕궁 부벽화’에서는 전통 궁중회화의 색감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각 전각의 커튼과 벽지 문양, 실내조명 요소를 3차원 그래픽으로 재현해 원본 벽화가 지닌 깊이감과 입체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기술적 재현을 바탕으로 조선 궁중회화의 미적 완성도, 왕실 예술의 품격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한편, ‘창덕궁 부벽화’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 국보 530’은 한국계 콜롬비아 작가 갈라 포라스-김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작가의 원작 ‘국보 530’은 색연필 세밀화로 남북한의 국보를 그려낸 연작이다. 이를 디지털로 구현한 미디어월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빛의 대조를 활용한 생동감 있는 연출로 국가유산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했다. 전통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영상미를 통해 우리나라를 찾은 입국객은 과거의 유산이 시공간을 넘어 되살아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신규콘텐츠 공개를 기념해 오는 11월 19일~22일까지 인천공한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지하 1층 국가유산방문캠페인 홍보관 앞에서는 콘텐츠 체험행사가 열린다. 현장에서 QR(정보무늬)를 통해 콘텐츠 소개 홍보물에 접속해 두 편의 영상을 관람한 방문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