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힐링의 시간 즐겨요

동서트레일, 내장산 문화탐방, ‘폴리네이터 정원’ 등 선보여

2025-10-17     설성현 기자

숲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산림청은 지난 15일부터 백패킹이 가능한 장거리 숲길인 ‘동서트레일’ 55구간 중 17개 구간인 244킬로미터(km)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는 10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내장산국립공원 백암탐방안내소 일대에서 지역 청년 예술인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내장산백암 문화 누리다리’를 선보인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2025년 보급형 모델정원 개발’ 사업의 하나로 ‘폴리네이터 정원(Pollinator Garden)’을 조성해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공개했다.

백패킹 가능한 숲길... ‘동서트레일’ 시범운영

‘동서트레일’ 안내도. 이미지 산림청.

산림청은 이달 15일부터 백패킹이 가능한 장거리 숲길인 ‘동서트레일’ 55구간 중 17개 구간인 244km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충청남도 태안군부터 경상북도 울진군까지 총 55구간, 849km로 지난 2023년 조성을 시작해 조성 3년 차인 현재 17개 구간 244km가 조성 완료됐다.

이번 시범 개통은 우리나라에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으로, 해외 장거리 트레일처럼 걷고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숲길 문화를 국민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동서트레일은 해외 사례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문화·생활을 접목한 ‘K-장거리 트레일’로 농산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산림청은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안전관리, 정보제공, 운영관리 체계를 보완해 오는 2026년까지 숲길 조성을 완료하고, 2027년에는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전 구간 개통 이후에는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장거리 트레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서트레일에서 백패킹 가능한 대피소를 사용하거나 출입이 제한된 52-55구간을 탐방할 경우에는 숲나들e 누리집(숲길 > 동서트레일)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가을 내장산백암 문화 누리다리 

내장산 문화누리다리 포스터. 이미지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는 ‘2025 여행가는 가을’을 맞아, 10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내장산국립공원 백암탐방안내소 일대에서 지역 청년 예술인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내장산백암 문화 누리다리’를 선보인다.

이번 문화 행사는 ‘지역 청년 예술인의 꿈이 자라는 탐방안내소’라는 주제로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로 구성됐다. △아인미술관 △지역문화진흥원 △국립광주과학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풍성한 가을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지역문화 활성화와 환경보전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장을 마련한다.

먼저,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는 광주·전남 지역 작가들의 장성 어반 스케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장성에 다녀올게요’ 그림 전시회와, 피크닉 매트와 함께 인문·환경 관련 도서 대여가 가능한 △‘백암 비다니 숲속 책방’, 자원 순환형 탄소중립 체험 △‘비다니 책갈피 만들기’가 백암탐방안내소 내에서 운영된다.

또한 ‘10월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10월 29일 오후 2시부터 3시 35분까지는 전라·제주권 청년 예술가들이 펼치는 △‘모든 순간, 모든 곳이 무대! 청춘퍼레이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그나데첼로콰르텟, 우더스, 밴드 이강이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하며, 마술사 박태영이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탐방객을 신비로운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내장산국립공원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도시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폴리네이터 정원’ 선보여

국립수목원은 도시 속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5년 보급형 모델정원 개발’ 사업의 하나로 ‘폴리네이터 정원(Pollinator Garden)’을 조성해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공개했다.

‘폴리네이터(Pollinator)’는 꽃가루를 옮기는 나비, 벌 같은 수분매개자를 의미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폴리네이터 정원’은 도시 개발과 기후변화로 줄어든 수분매개곤충의 서식지를 복원하고, 이들의 먹이활동·서식·번식 등 전 생애주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국민이 생태와 자연의 중요성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도시형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애벌레 쉼터’ 이미지 국립수목원.

정원의 공간은 △애벌레쉼터 △나무풀방 △꽃피는식당 △퍼들링라운지의 네 구역으로 구성된다. 애벌레쉼터는 애벌레가 은신하고 번데기로 변태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나무풀방은 곤충의 알에서 성충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복합 서식공간이다. 꽃피는식당은 성충이 주로 먹이활동을 하는 공간이며, 퍼들링라운지는 나비 등 곤충이 수분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행동(퍼들링, Puddling)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한편,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평택시에서 열리며, 이번에 조성된 ‘폴리네이터 정원’은 박람회가 끝나도 평택 농업생태원에 그대로 유지되어 시민들이 편안히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