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개천절 인데....
2025-10-03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언젠가
켜 켜
하 없는 세월들 쌓인
캄캄한 흑구름들 깨지며
새알 같은 햇덩이
품은
맑은 靑색 하늘 열리고.
그 후
때때로
물갈이 하듯.
세상 때 껴서
마른 버짐들
곰팡이꽃 처럼 필 때 마다
한 번씩
우뢰 치며
터지고
새 하늘
열리고.
때때로
그렇게 그러면서
수 천 년
우리 세월들 흘렀다.
작년에도
열릴 걸 기대
왜가리 목으로
하늘 진종일 쳐다 보았건만
그저 때 낀
먹 구름들 뿐.
올해.
어쩔러나
열릴거나 열릴거나
맘 졸이며
몇날 전 부터
우두커니
하늘만 보는데...
아.
어쩔꺼나.
아리 아리 아리랑.
2025 개천절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