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강연으로 인문적 안목 키운다

아랍문화제, 책마루 인문학강연, ‘컬처스토리 M’ 등 펼쳐져

2025-09-02     설성현 기자

깊어가는 가을, 깊이있는 강연으로 일반인의 인문학적 안목을 키워줄 강연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협력해 진행하는 ‘제18회 아랍문화제’가 오는 6일 오후 2시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9월 16일과 23일, 30일 오후 7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2025 하반기 ‘무형유산 책마루’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9월 23일부터 11월 18일까지 인문예술 콘서트 ‘컬처 스토리 M’을 개최한다. 

“ACC서 아랍의 매력에 빠져 보세요” --- ‘제18회 아랍문화제’

‘제18회 아랍문화제’ 포스터. 이미지 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협력해 진행하는 ‘제18회 아랍문화제(Arab Cultural Festival)’가 오는 6일 오후 2시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열린다. 

이번 아랍문화제는 ‘멀고도 가까운 아랍’을 주제로 한국과 이집트의 전통 음악과 이야기를 한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컬쳐토크’에서는 이집트 방송인 새미 라샤드와 황병하 조선대 명예교수가 초대돼 아랍 사회와 문화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우리나라 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 전통 무용과 소리 공연이 시작된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전통연희놀이연구소는 전통 예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며 공연단과 관객 모두 함께 교감하고 호흡할 수 있는 작품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과 현대의 거리를 좁힌다. 

이집트 국립 포트사이드 민속예술단 공연. 이미지 문화전당.

끝으로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창단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집트 국립 포트사이드 민속예술단이 ACC를 찾아 공연을 펼친다.

지난 1964년 창단된 포트사이드 민속예술단은 이집트의 지중해 항구도시인 포트사이드의 풍부한 자연환경 및 전통 유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다양한 민속 음악과 무용을 통해 독특한 색채의 포트사이드만의 문화 예술을 관객에게 소개한다.  

이외에도 행사 참여자에게는 카펫 모양의 컵받침과 아랍 대표 간식인 대추야자 초콜릿이 증정된다. 관람료는 무료로 1인당 4매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제18회 아랍문화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형유산 책마루’에서 열리는 가을밤 인문학강연

책마루 인문학 강연 홍보물.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오는 9월 16일과 23일, 30일 오후 7시에 총 3회에 걸쳐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5 하반기 ‘무형유산 책마루’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

‘무형유산 책마루’는 무형유산 관련 전문 도서자료를 갖추고 국민에게 무형유산 정보를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국립무형유산원에 조성돼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개최해 온 <‘무형유산 책마루’ 인문학 강연>은 일상 속 친숙한 콘텐츠로 무형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품격 높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제공해 긍정적인 호응을 받아 왔다.

첫 번째 강연(9.16.)에서는 △개그맨 윤성호(뉴진스님)가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이라는 주제로 불교문화를 대중문화 콘텐츠와 연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의 창의적인 도전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9.23.)에서는 △강재영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이 공예가 현대사회에서 갖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쓸모와 아름다움’, ‘환경적 지속 가능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시대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나눠보고자 한다.

마지막 강연(9.30.)에서는 △‘음악은 약자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활동 중인 가수 하림이 삶의 터전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을 위한 노래와 이야기로 공감과 위안을 전한다.

이와 함께, 매 강연마다 전주의 특색 있는 동네책방을 초청해 강연 주제에 맞춘 다양한 도서를 소개하는 자리도 함께 운영한다. 강연은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참가신청은 예약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예약 또는 전화(063-232-0736)를 통해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도시인들의 감각을 깨우는 문화이야기 ‘컬처스토리 M’

‘컬처스토리 M’ 포스터.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9월 23일부터 11월 18일까지 인문예술 콘서트 ‘컬처 스토리 M’을 개최한다. ‘도시인의 감각을 깨우는 문화이야기’ 라는 테마로 미술, 음악, 로컬트렌드 각 분야 최고 전문가가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문화예술 이야기를 소개한다.

올해 ‘컬처스토리 M’ 의 시작은 이진숙 미술평론가가 들려주는 ‘미술관에서 만나는 인간의 희로애락’ 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진숙 평론가는 이번 9월 23일과 30일 두 차례 강연을 통해 미술작품 속에 담긴 인간의 감정을 다양하게 해석해 들려줄 예정이다.

10월에는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메인 작가로 잘 알려진 배순탁 작가의 강연이 이어진다. 배 작가는 ‘대중음악의 힘으로부터, 작가의 취향이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음악의 사회적 영향과 개인적 의미에 대해 21일과 28일에 이야기를 나눈다. 

11월에는 커피를 주제로 한 책을 10권 넘게 번역한 커피 연구가인 윤선해 후지로얄코리아 대표가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커피 이야기’ 를 주제로 현대인의 필수품 ‘커피’ 를 인문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11일과 18일 소개한다. 

또한 각 강연 일에는 ‘배순탁의 플레이리스트 미리보기’, 커피 시음 등 주제별 사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컬처스토리 M’ 의 상세일정과 예매는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