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운동으로 시작하는 안동의 아침, “뇌건강 자립의 꿈 키운다”
[인터뷰]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안동점 임효리 수석 원장
“지금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고, 치매 예방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이 되었죠. 저는 뇌 건강이야말로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오직 뇌 훈련을 하고 안 하고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30일 만난 19년 차 베테랑 뇌훈련 전문가인 임효리 수석 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안동점)은 뇌 건강과 브레인트레이닝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가 안채율, 박지율 동료 원장과 함께 매일 아침 온라인 클래스를 여는 이유이고, 오프라인 명상클래스와 외부 기관 치매 예방 특강, 언론 기고를 통해 뇌의 가치와 훈련법을 전하는 이유였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임효리 원장은 평소 뇌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치매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면서 큰 경각심을 가졌다고 한다. “대부분 뇌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집안 구조였어요. TV 앞에 돌침대나 쇼파가 있고 어르신이 힘이 없으니 옆으로 누워서 시청합니다. 외로우니 TV를 유일한 친구 삼아서 말이죠. 그러면 시각이 왜곡되고 뇌에 쓸데없는 자극을 주면서 에너지가 방전되어 상태가 되어 뇌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이 일어나죠. 수면도 불규칙해지고.”
그는 “무엇보다 멍한 채 하루를 보내는 모습에서 ‘이분의 삶이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데’라는 마음이고, 우리 사회에서 뇌 건강 자립을 꼭 이루어야겠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하루 단 30분이라도 시간, 장소, 일, 약속 등 어떠한 변수 없이 자신의 뇌를 훈련할 수 있는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이곳 안동시는 서울 면적의 2.5배가 넘는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넓은 행정구역입니다. 반면, 시민은 15만 명으로 인구밀도가 낮을 뿐 아니라 고령화 도농복합도시죠.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브레인트레이닝 수련에 자주 참여하기에는 너무나 멀리 있는 분도 많고, 농사일 때문에 수시로 빠지기도 하고요.”
그가 온라인 화상 줌을 선택하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그가 포항에 있을 당시 만났던 회원이 원거리에서 건강관리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암을 경험한 분인데 바쁘기도 하니 예후 관리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뇌 운동의 기본기인 장운동을 온라인에서 시작했습니다. 건강의 기본은 ‘온도’로, 체온이 1도만 높아져도 면역력은 5배나 높아지는데 장운동은 체온을 높여주면서 장의 면역시스템을 회복시켜주는 탁월한 운동법이기 때문이죠.”
임 원장은 “그분과 1주일간 진행하면서 이 좋은 걸 더 많은 분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안동시에 있으면서 멀어서 센터 수련이 쉽지 않은 회원들과도 함께했고 점차 회원 가족, 지인들도 참여하면서 팬클럽이 생겼죠.” 그리고 올해 초 Zero(지로) 앱으로 가입하는 ‘월 1만 원의 건강 습관’ 브레인비타민멤버십이 시작되면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임효리 수석 원장과 동료 원장들은 현재 안동시민의 뇌건강 자립을 목표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안동점의 하루는 조금 이르다. 매일 오전 6시 ‘온라인 독서명상반’, 오전 6시 50분 ‘모닝 장운동 온라인 클래스’로 시작한다.
특히, 임효리 수석 원장이 지도하는 장운동 반은 올 11월이면 만 2년이 된다. 회원과 돌아가며 숫자를 세며 장운동 500번, 뇌와 몸에 활력을 주는 뇌 체조와 호흡, 다시 장운동 500번을 한다. 그리고 짧지만 빠지지 않는 것이 최신 뇌연구 자료 등 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뇌의 가치, 뇌교육 브레인트레이닝의 원리를 뇌운동법과 함께 매일 새롭게 하나씩 전한다. 그러다 보니 회원들도 누구나 뇌와 뇌교육의 원리, 가치를 이야기했다.
“저는 회원들과 외부강의에서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게 낫고, 아는 것보다 실천해야 한다. 뇌교육 브레인트레이닝은 실천학이다. 실천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 그 가치를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그가 중점을 두는 것은 ‘꾸준한 실천’이다. “아는 것만으로 뇌 훈련이 되지 않으니까요.” 장운동이 쉬워 보이지만 해보면 혼자서 집중해서 1,000번을 다하지 못합니다. 함께라서 가능하죠. 숫자를 세면서 하는 장운동은 자신의 몸에 집중할 수 있는 인지 활동과 운동이 결합되어 뇌혈류량을 증가하는 인지복합운동으로 역할을 하죠”
임효리 수석원장은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 치매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40대 치매도 나오고 있죠.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데 치매를 정확히 모르고,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나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근력운동이 좋다고 등산, 걷기 등을 무작정 하면서 ‘나는 치매 예방을 하고 있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맞는 말이지만 정확하게 맞다고도 할 수 없어요.”라고 했다.
그는 “뇌는 정신 활동을 주관하는 유일한 기관으로 복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근력뿐 아니라 유연성,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협응 능력, 지구력과 한 발로 설 수 있는 균형감각 등 다방면의 훈련을 하려면 기본기가 있어야 하는데 장운동이 그 기본기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제2의 뇌'라 불리는 장의 건강은 뇌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장운동은 아랫배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시스템을 복원하여 뇌의 사고와 판단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우리 뇌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게 하죠”라고 피력했다.
이곳 브레인트레이닝 안동점에는 오랫동안 수면제를 복용하던 회원이 불면증을 극복하고, 허리가 굽었던 회원이 허리를 반드시 펴고, 큰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등 다채로운 회원들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임효리 수석 원장은 “한 분 한 분의 스토리가 감동이죠. 오프라인 명상 수련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도 온라인이어서 내 집의 편안한 공간에서 쉽게 명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스스로 건강을 회복하는 의지를 길러내는 것, ‘셀프’를 가치로 하는 뇌훈련장이라고 할수 있죠. 의지는 결국 스스로 길러야 하지만 함께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건 분명합니다”라고 했다.
매일 아침 뇌와 몸을 깨우는 회원들이 건강 희소식은 그와 그의 동료들이 꿈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우리의 꿈은 단순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몸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뇌 건강 자립이죠.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길을 넓혀가는 것이죠. 지금은 안동시민 1만 명을 목표로 하는데 점차 확대해서 안동이 초고령화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된다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생하는 어르신들이 만들어가는 사회, 장생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작은 변화가 큰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오늘도 가슴 뜨겁게 움직이는 이유입니다.”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어 온라인을 통해 꿈을 펼치고 있다. 현재 경북지역 브레인트레이닝센터와 연계해 경북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고, 앞으로 전국구 온라인 클래스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11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안동청소년수련관에서 안동시민을 대상으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최고 뇌교육 전문가 장래혁 교수를 초청해 뇌의 가치를 알리는 알리는 명상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