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출간 기념 나태주 시인×안선재 수사 공동 사인회

6월 15일 오후 3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개최

2025-06-04     정유철 기자
이미지 파랑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인 나태주 시인이 한국 현대시 번역의 선구자 안선재 수사와 함께 첫 공동 사인회를 연다. 이번 사인회는 나태주 시인의 신간 시집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도서출판 파랑)의 출간을 기념해 마련한 것으로 6월 15일(일) 오후 3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종로출입구 행사장에서 열린다.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는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126편에 안선재 수사의 번역을 덧붙여 한영 병기로 엮은 시집이다. 일상적인 언어로 마음의 본질을 건드리는 나태주 시인의 시에, 안선재 수사의 섬세하고도 서정적인 영어 번역이 더해져 ‘시와 번역이 함께 숨 쉬는 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원문의 정서와 리듬을 정제된 영어로 옮긴 그의 번역은, 시인이 건네는 고요한 위로를 세계문학의 보편 감각으로 확장한다. 나 시인의 시 '풀꽃'도 한국어와 영어  두 개의 언어로 볼 수 있다.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표지(입체). 이미지 파랑

안선재 수사는 윤동주, 고은, 정호승 등 한국 대표 시인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세계에 널리 알렸다. 현재 활동하는 수많은 번역가를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다. 오늘날 K문학이 세계에 알려지는데 밑거름이 된 인물로 한국시의 섬세한 정서와 문화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영어로 충실히 전달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행사는 대영제국훈장(OBE)을 받은 안선재 수사에게는 첫 공식 사인회로, 그는 양국의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이 영예를 받은 바 있다. 또한 두 문인이 함께 독자를 만나는 첫 공동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