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무실 속 작은 실천, 지구를 살립니다”

직장인을 위한 실천적 친환경 가이드

2025-02-21     김동해 지구시민연합

[편집자 주] 지구 위 80억 인구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환경에 관심은 있지만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쉽게 친환경 행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E로운 지구생활’은 지구 환경 감수성이 높이고 실천할 수 있는 꿀팁을 전합니다.

우리는 사무실에서 하루에 일회용컵 3.5개 연간 910개를 사용하는데 약 3.6그루의 소나무가 필요하다. 사진 AI생성이미지.

사무실에 근무하는 수많은 직장인이 아침에 출근해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업무를 처리하면서 종이 문서를 출력하고, 점심에는 테이크아웃 용기를 사용합니다. 우리는 익숙하게 일상 속에서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있지만, 이 행위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1. 사무실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원을 소비할까?

실제로 한 직장인이 사무실에서 하루 동안 사용하는 일회용품의 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회용컵 3.5개
• 프린트 용지 30장
• 플라스틱 용기 2개

이것을 1년(주 5일 근무 총 260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 종이컵 910개
• 프린트 용지 7,800장
• 플라스틱 용기 520개가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비는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종이컵 910개를 만들기 위해 약 3.6그루의 소나무가 필요합니다.
• A4 용지 7,800장을 생산하려면 30년 된 나무 거의 1그루가 사용됩니다.
• 플라스틱 용기의 완전한 자연분해에 최소 500년 이상이 걸립니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 지구의 숲을 줄이고 탄소 흡수를 방해하며,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2. 사무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습관

그렇다면 우리는 사무실에서 어떻게 환경파괴를 줄일 수 있을까요? 어렵거나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습관변화로도 큰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1) 텀블러와 머그컵 사용하기

• 출퇴근길에 텀블러 사용하기
• 사무실에 텀블러와 개인 머그컵 두고 사용하기
• 커피숍에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연간 910개씩 사용하는 종이컵 사용을 없애면 연간 승용차 16대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있다. 사진 프리픽 무료이미지.

휴대폰을 들고 다니듯 적당한 크기의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마음을 내면 가능합니다.

1년 동안 종이컵 910개를 줄이면 소나무 3.6그루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 1그루는 승용차 4.5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니 결과적으로 종이컵 사용을 줄이면, 승용차 16대의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2) 프린트 용지 절약하기

•  불필요한 출력 줄이기
•  이면지를 모아 ‘개인 노트’로 활용하기
•  문서 출력 시 이면지 활용하기

프린트 용지를 절약하면 불필요한 벌목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흡수를 늘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1인당 연간 프린트 용지 7,800장을 사용하는데 이를 생산하는데 30년 된 나무 1그루가 사용된다. 사진 Pixabay 이미지.

3)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  점심시간에 다회용 용기와 개인 수저 사용하기
•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 포크 받지 않기
•  가능하다면 배달보다 음식점에서 포장해오기
•  편의점에서 비닐봉투 대신 에코백 사용하기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에 보면 식당에 가서 음식을 포장할 때 다회용 용기를 가져가서 담아오는 챌린지도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배달주문 후 쓰레기로 남는 일회용품. 출처 녹색연합

플라스틱 제작의 원료가 되는 화석연료사용은 현재 지구온난화에 90% 이상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주범입니다. 결국 플라스틱을 포함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는 대부분의 생물들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최소 500년이 걸립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 해도 이미 만들어진 플라스틱을 당장 완전히 화학분해하여 자연물질로 만들지 않는 한 환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점점 미세하게 쪼개질수록 해양생물의 생명을 앗아가는 가짜 먹이로, 심지어는 사람의 혈관 속까지 침투하게 됩니다. 

결국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도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3. 소비 습관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기업과 정부도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기업이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비를 선택하면, 기업들도 점차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게 됩니다.

소비자가 일회용 컵, 플라스틱 포장재를 거부한다면 기업은 생산하지 않는다. 사진 Pixabay이미지

실제로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커피숍에서 일회용컵 사용이 당연시되었지만, 이제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나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는 곳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소비자의 행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변화를 만들지 않으면 세상도 변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평화운동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초대총장과 사회문화운동가 스티브 김이 쓴 저서 ‘공생의 기술’의 내용 일부를 인용합니다.

“이 세상에 소비자의 선택에서 자유로운 비즈니스는 없다. 모든 사업체는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상품을 바꾸거나 생산량을 조정하거나 단종한다. 소비자들이 더 의식적이고 조직적으로 선택의 힘을 발휘한다면 사업체나 조직은 물론 국가와 세계 전체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