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으로 극복한 초등학생의 틱장애 “긴장을 넘어 자신감 찾다”
과도한 두뇌 활성화와 긴장으로 고통받던 초3 찬영이의 6개월간의 변화 기록
[편집자 주] 성장기 아이의 변화는 부모를 당황하게 할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은 다양한 검사방법을 통해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싶어하죠.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의 브레인컨설팅을 통해 아이의 몸과 마음, 뇌의 건강한 변화 이야기를 전합니다.
“우리 아이가 요즘 자꾸 눈을 깜빡이고 입을 벌리는 틱 증상을 보여요”, “학원에 가기 싫어하고 두통을 호소해요. 긴장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아이의 틱 증상, 긴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요즘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들어 틱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오늘은 긴장과 틱 증상으로 고민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틱장애 증상, 어떤 아이들에게서 많이 보일까요?
틱장애(Tic Disorder)라는 용어는 1980년대 공식적으로 사용되었고, 현재까지 발전해 왔어요. 현대사회에서는 아이, 어른 상관없이 많이 접하는 신경발달장애에 속하는 한 질환입니다. 심각한 병이라기 보다는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죠. 특히 어린이의 경우,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런 틱장애가 나타나는 아이들의 성향이나 특성이 다양하게 연구되는데 정리해보면,
첫째,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
둘째, 긴장과 불안이 많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의 아이들,
셋째, 감정조절이 어려운 아이들, 이 경우에는 특히 ADHD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넷째, 에너지가 넘치고 가만히 있기 힘들어하는 과잉행동이 있는 아이들,
마지막 다섯째, 가족력이 있는 아이들. ‘유전연구(Robertson, 2019)’에 따르면 틱장애 아동의 약 50~60%가 직계가족 중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만난 아이는 초등 3학년 남아 찬영(가명)이에요. 찬영이는 위의 다섯가지 성향에서 2가지가 해당되는 아이랍니다. 찬영이는 예민하며 실수와 실패가 지독하게 싫어서 경험해 본 것만 하려는 아이랍니다.
부모님께서도 찬영이는 긴장을 많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하셨어요. 새로운 시작이 힘들게 느껴지니 긴장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실수가 많고 부주의한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공부 중에도 머리가 자주 아프고 배도 아프다고 해서 최근에는 한 달 동안 영어, 수학 학원을 쉬었다고. 특히 암기가 많은 영어학원에서는 유독 두통을 많이 호소했답니다.
상담과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찬영이는 눈깜빡이는 틱을 계속 하였고 중간중간 입을 벌리는 틱도 보였습니다. 즐거워야 할 초등학생 시기를 힘들어하는 찬영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부모님께서 뇌파검사와 컨설팅을 요청하셨습니다.
찬영이의 뇌파검사 결과지를 보면 평상시에는 괜찮은데 결과를 내야 하는 순간에 긴장이 유독 많습니다.
결과를 내야하는 상황은 학습 뿐 아니라 대회나 발표, 낯선 공간에 들어가는 것 모든상황을 의미합니다. 40~60%가 표준범위인데 비해 75%까지 활성되어 있다는 것은 아이가 과도하게 힘을 쓰고 있다는 말이지요. 필요 이상의 에너지 소모를 하면서 찬영이의 긴장성 두통과 복통, 부주의함이 나타나는것으로 보입니다.
인성 검사를 살펴보면 감정 상태가 72점(100점 만점) 입니다. 평상시 기분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상태입니다.
즉, 찬영이는 늘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나 익숙지 않는 환경에 기분이 쉽게 좌우될 수 있는 감정 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분 나쁠 때 스스로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서 조절력이 필요합니다.
인적성 결과에서 보이는 찬영이의 장점은 부모와의 관계가 무척 좋고 책임감이 강한 것이죠. 지능지수가 우수한데 특히 수학적 사고력이나 개념이해가 우수한 아이입니다. 결과적으로 찬영이는 수학적인 재능이 있지만, 정서 지능과 신체적 균형, 조절능력 등 비인지 역량이 부족한 탓에 장점인 수학적 역량을 잘 발휘하지 못합니다.
찬영이에게 처방한 솔루션으로 스스로 긴장을 푸는 법을 배우게 하였고, 아이의 강점인 학습능력을 강화하도록 이완된 집중력을 훈련하였습니다.
먼저, 몸의 감각을 깨우고 브레인 체조와 브레인 명상을 통해 찬영이의 긴장감부터 덜어내고자 했습니다. 수업 회차가 진행될수록 딱딱하게 긴장했던 몸이 풀리면서 크게 변화한 것은 찬영이의 자세였습니다.
초기 찬영이 자세는 배가 들어가고 어깨는 올라가서 앉아 있을 때면 등이 구부정하게 굽었고 좌우 균형이 틀어져 어깨높이가 달랐습니다. 특히, 오금(무릎 뒤쪽)이 펴지지 않아 다리를 쭉 뻗지 못했습니다. 찬영이는 수업을 하면서 구부정한 자신의 자세를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바른 자세를 인지하는 것부터 ‘나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는 것이죠.
[초기상태 _찬영이의 자세]
어깨가 뒤로 넘어가고 힘이 많이 들어갔다. 누웠을 때 발의 각도가 많이 벌어지는데 발의 각도로 단전과 고관절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굴렁쇠 운동]
척추를 바르게 하고 단전의 힘을 강화할 수 있어 바른 자세에 도움이 된다.
[쟁기자세]
찬영이의 오금이 펴진 것이 관찰됩니다.
책임감과 규범성이 좋은 찬영이는 교사의 가르침에 잘 따라주었습니다. 열심히 체조하면서 몸과 친해지고 몸의 긴장감을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뇌와 친구가 되는 뇌교육의 원리를 배우면서 찬영이는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표정은 밝아지고 자기 표현이 많아졌는데 이를 통해 ‘찬영이가 마음이 편안해졌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찬영이 몸이 많이 변화하면서 바른 자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르고 곧은 자세는 곧 마음과 뇌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6개월 후 찬영이의 브레인체조 자세]
코어근육이 단단해졌고 균형감이 생겼고, 어깨 긴장이 풀린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표현지에서도 찬영이의 변화가 보입니다. 초기에는 느낌과 생각을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라는 답이 많았는데 차츰 감각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온통 회색빛이던 표현지에서 선이 굵어지고 다양한 색감을 사용하면서 표현이 커졌습니다.
[초기 상태의 표현지]
흑백표현이 많고 그림의 선이 힘이 없다.
[변화된 표현지]
선이 긁어지고 색깔을 쓰기 시작함. 자신의 느낌과 생각 표현이 많아짐.
찬영이는 신체와 정서지능을 키우는 수업과 함께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우는 뇌기반 학습수업도 진행했습니다.
긴장 상태가 아닌 이완 상태에서의 학습을 연습하고자 정보를 이미지로 기억하는 영상화 기억법을 꾸준히 훈련했습니다. 뇌교육 학습훈련을 하면서 한 달 전 학습한 내용까지도 기억하는 자신을 보면서 기억력에 대한 자신감이 무척 커졌죠.
아울러 좋아하지만 실수가 잦고 부담스러웠던 수학과목에서도 안정된 집중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수학 경시대회에서 꽤 좋은 성적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고등수학 과정을 준비 중입니다.
[브레인스크린 활성화 훈련] 좌우뇌 통합 영상화, 스피드 브레인 등
[브레인 스크린 기억법 훈련] 단어 기억을 20개부터 시작하여 30개, 지금은 50개 재생을 훈련하고 있음
6개월 수업 진행 후 다시 검사한 뇌파검사 결과지는 놀라웠습니다. 두뇌 활성도가 표준범위(50점 기준, 40~60점)내로 들어왔고, 두뇌활용 능력도 표준범위 백분율 상위 51.8%에서 상위 35.6%까지 향상되었습니다. 인지 강도와 인지 속도가 향상되었고 집중할 때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졌죠.
[6개월 후 두번째 뇌파검사 결과지]
뇌파 변화는 찬영이의 학습 수행능력 면에서 크게 발휘되었습니다. 전과 다르게 학원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잘 다니고 있고, 우수한 성적까지 내고 있죠.
무엇보다도 부모님께서 걱정하던 틱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아직도 긴장 상황이 되면 틱증상이 살짝 나타나지만 눈여겨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찬영이는 학교생활과 학원생활에서 자신감이 많이 커졌고,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온다는 것에 무척 기뻐했습니다.
긴장 푸는 법, 틱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단순히 증상만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에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뇌'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겪는 불안과 예측할 수 없는 변화는 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비인지역량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지난 15년간 수많은 아이를 만나 브레인컨설팅을 하면서느낀 것은 뇌교육이 비인지역량 강화에 있어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례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죠.
소중한 자녀가 긴장과 틱증상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 여정에 함께 하겠습니다.
이효심 원장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올해 15년 차의 아동‧청소년 두뇌 코칭 전문가. 현재 BR뇌교육 수원영통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