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학회, 중국신문출판연구원과 "출판 혁신과 AI활용 방안" 집중 논의

8월 20일 서울에서 제22회 한중출판학술회의 개최

2024-08-22     정유철 기자
한국출판학회는 중국신문출판연구원과 공동으로 8월 20일 서울에서 제22회 한중출판학술회의가 주최하였다. 사진 한국출판학회

한국출판학회(회장 김선남)는 중국신문출판연구원과 공동으로 8월 20일 서울에서 제22회 한중출판학술회의가 주최하여 “출판 혁신과 AI 활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인공지능(AI)이 출판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 주요 주제를 다뤘다.

첫 번째 주제는 '콘텐츠 생산 혁신을 위한 AI 활용 방안'으로, 한국에서는 협성대학교 공병훈 교수가, 중국에서는 중국신문출판연구원 디지털출판연구소의 왕표 주임이 발표했다.

공병훈 교수는 이날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를 창작하는 데 활용되며, 출판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챗GPT는 글쓰기, 편집, 번역 등의 작업을 지원하며, DALL-E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러한 AI 기술은 출판 편집자와 마케터의 역할을 바꾸고, 출판 기획, 마케팅 전략 수립, 문서 작성, 교정 및 디자인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AI와 협업하는 출판 실무자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프로그램언어를 활용하며, 프롬프트를 통해 AI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요구받는다”라며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출판업을 넘어 전자책, 오디오북, 웹소설, VR/AR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출판 산업을 진화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생성형 AI는 출판 산업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며,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 창작자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출판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IP 비즈니스 중심의 출판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두 번째 주제는 '도서품질 혁신을 위한 AI 활용 방안'이었다. 한국의 글로벌콘텐츠출판그룹 홍정표 대표와 중국의 류청팡 연구원은 AI 기술이 도서 품질 관리와 인쇄 과정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동화된 교정과 독자 피드백 반영을 통해 도서의 품질을 최적화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홍정표 대표는 “도서에 담긴 콘텐츠의 내용을 검토하고 편집할 때, 특정 도서의 주 타겟인

독자의 취향과 선호를 살펴볼 때, 도서가 제공하는 정보의 자료를 찾거나 데이터를 수집할 때

등 우리는 얼마든지 AI를 활용하여 출판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비즈니스의 가치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주제는 '출판 마케팅 혁신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방안'이었다. 원광대학교 조정원 교수와 중국신문출판연구원의 왕시 연구원이 발표를 맡아, AI와 빅데이터가 출판 마케팅에서 독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논의했다.

네 번째 주제에서는 '출판기업관리 혁신을 위한 AI 활용 방안'이 다뤄졌다. 학지사의 최임배 부사장과 중국서적출판사의 우빈 부편집국장은 AI가 출판기업의 운영 관리와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최임배 부사장은 “AI를 활용하게 되면 출판기업관리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 보다 더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물론 AI가 출판산업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시대에 출판기업이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할 생존방식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AI는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간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따라서 생성형 AI의 결과물에 인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더해야 한다. 생성형 AI를 통해서 얻은 아이디어에 인간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AI는 인간의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전문성과 접목되었을 때 비로소 궁극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면서 “따라서 인공지능 시대에 출판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출판산업에 대한 정의와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출판교육 혁신을 위한 AI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서경대학교의 임진영 교수와 백송종 교수, 그리고 중국신문출판연구원의 황일추 부주임은 AI가 출판교육의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출판 인재 양성에 있어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양국의 출판산업이 AI 기술을 활용하여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출판업계의 미래를 준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AI 기술의 발전이 출판업계에 가져올 기회와 도전 과제를 한중 양국이 심도 있게 논의하고 협력하여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