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선상에서 방황하는 현대인, 연극 ‘물고기는 물을 모른다’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9월 12일~ 14일 공연
창작극 연극 <물고기는 물을 모른다>(작 노이주 연출 김유라)는 소극장 드라마 연극으로 선상과 노포 횟집에서 두 인물의 서사가 교차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실에 안주하는 ‘성철’과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지 못하는 ‘청년’을 혼탁한 수조를 헤엄치는 두 마리 물고기에 투영한다.
이 연극은 2024 인천문화재단 청년예술인예술창작지원사업 공모 선정작이다. 공연은 오는 9월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총 4회에 걸쳐 인천아트플랫폼[c동 공연장]에서 볼 수 있다.
연극 <물고기는 물을 모른다>는 가변형 블랙박스 극장 특성을 활용하여 객석을 두 개의 시각선으로 분리한다. 이로써 두 인물이 만나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시에, 선택한 객석 위치에 따라 다른 관점으로 인물들을 바라볼 수 있다. 이처럼 N차 관람을 통해 두 인물의 시점을 쫒아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에 묘미가 있다.
김유라 연출은 “작품 속 배경은 약 20년 전을 그리고 있지만, 그 시절 무법 도시와 같은 선박 위에서 갑갑하게 살아가는 '성철'을 통해서, 혹은 부모의 기대에 짓눌려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청년'을 통해서 현재 사회와 현대인의 모습이 표상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극 <물고기는 물을 모른다>는 두 인물의 서사를 통해 거친 선상과 같은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화두를 던진다. 궁극적으로 극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혼란을 겪고 있을 관객에게 삶을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게 한다. 출연 성철 역 김승현, 청년 역 김준호, 미희 역 김시현, 선원 역 임건우.
이 공연은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전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