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어때요?” 전국 방방곡곡 정원여행
국가‧지방‧민간 140개 정원 정보 담아 ‘2024 대한민국 정원여행’ 지도 발간
여름 휴가철, 푸른 자연과 함께하며 저마다 개성있는 콘셉트와 테마로 조성된 정원에서 힐링 여행을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정보를 담은 지도가 발간되었다.
산림청은 2개의 국가정원(순천만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해 10개의 지방정원, 128개 민간정원 등 전국 방방곡곡 140개 정원 정보를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는 ‘2024 대한민국 정원여행 지도’를 발간했다.
‘2024 대한민국 정원여행 지도’는 올해 4월 기준 일반인에게 개방해 관람 가능한 민간정원들의 특징과 주소, 연락처를 담은 〈정원면〉과 전국 8도 지도 위에 140개 정원을 표시한 〈지도면〉 2가지로 구성되었다.
지도는 여름 휴가철 여행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지역 관광안내소에 비치되었으며, 산림청 누리집의 분야별 산림정보 중 산림보호 ▶수목원정원 ▶정원자료실에서 직접 내려받을 수 있다.
정원면에 실린 개성있는 몇몇 민간정원을 살펴보자. 지역마다 다른 색깔로 구분하여 표시해 찾기 쉽다.
인천 강화군에는 고인돌역사박물관과 인접해 우람한 소나무와 아름다운 청유채가 피는 ‘파인 앤 로즈 정원’이 있다.
광주광역시에는 광주 민간정원 1호로 도심 속에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 아트공간이 정원 내부에 조성되어 식사와 차,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휴심정’이 있다.
대전광역시에는 암자였던 곳 잔디에 마음을 빼앗긴 미술 전공자가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심고 초‧중‧고 생태학습여행과 가족생태여행을 비롯해 도자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하늘강’이 있다.
이외에도 유럽풍의 건축물과 다양한 공간의 정원으로 조성된 ‘월든’, 자연과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기위해 조성한 ‘소나무풍경’, 도심 속 휴식공간 ‘공휴일’, 넒은 오픈 스페이스와 다양한 식물종을 보유한 ‘그곳에’ 등이 있다.
26개의 민간정원이 소개된 전남에는 tvN 예능 ‘윤스테이’ 촬영지로 알려졌으며, 300년 고택과 대나무숲, 차밭과 동백나무터널, 드넓은 잔디마당과 저수지가 펼쳐진 ‘쌍산재’가 있다.
이외에도 원래 바다였던 곳을 간척해 한반도 지형의 수변과 듵녘이 어우러진 ‘금세기정원’을 비롯해 금목서와 은목서 향기 가득한 ‘3917 마중’, 요리사로 일하며 정원을 조성한 정원주의 인생철학이 담긴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 구례 단감나무밭을 정원으로 가꾼 ‘반야원’, 전통과 현대미를 살린 풍경식 정원 ‘죽화경’ 등이 있다.
전북에는 500살 느티나무의 첫사랑 스토리텔링이 있고 ‘숲캉스’로 유명한 ‘달빛소리정원’을 비롯해 발길 머무는 곳마다 감탄사가 나오는 천 평의 기적 ‘들꽃마당’, 하늘 높이 솟은 메타세쿼이아로 둘러싸인 ‘아가페정원’, 폐교가 자생식물과 오브제를 활용한 치유공간으로 재탄생한 ‘오브제’, 고풍스러운 한옥과 노거수가 아름다운 ‘초연당’ 등이 있다.
경기도에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에 착안해 한글과 문창살을 디자인 모티프로 정원을 가꾼 ‘여강한글정원’,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사람들에게 행복과 건강을 주고자 조성한 ‘타샤의 정원’, 피톤치드 가득한 잣나무 숲으로 둘러 싸인 ‘엘리의 정원’, 철과 물을 테마로 수생식물들로 조성한 ‘스튜디오정원’ 등이 있다.
34개의 민간정원이 소개된 경남에는 4대에 걸쳐 가업으로 계승된 정원으로, 꽝꽝나무와 주목으로 만든 700여 점 토피어리 작품이 있는 ‘남해토피아랜드’를 비롯해 옥빛 바다와 막힘없이 시원스럽게 뻗은 나무와 꽃, 이국적인 야자수가 아름다운 ‘물빛소리정원’, 거제박물관장 부부가 25년간 가꿔온 ‘옥동힐링가든’ 등이 있다.
강원도에는 자연친화적 삶의 철학과 치악산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무송원’을 비롯해 해발 1,100m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을 만날 수 있고 꽉꽉 막혔던 내 삶의 여정을 뚤어주는 ‘안반데기치유정원’, 속근초와 억새 위주의 자연주의 정원 ‘찍박골정원’등이 분포해 있다.
충남에는 국내민간정원 1호로, 석부작길, 공작단풍, 잣나뭇 숲길로 유명해 천안여행에서 꼭 들러야 하는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을 비롯해 서해안의 아름답고 정적인 자연에너지를 담은 ‘안골동산정원’, 해넘이와 해맞이를 모두 볼 수 있는 ‘옥산호수정원’, 야생화를 중심으로 하며 버섯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화제’ 등이 있다.
충북에는 찾아오는 이에게 천천히 머물다 잘 쉬고 갔으면 한다는 뜻의 서유숙(徐留宿)을 정원이름으로 한 ‘서유숙정원’을 비롯해 아내를 위해 남편이 조성한 정원 ‘덕사리 은호의 정원’, 느린 걸음으로 부부가 열정을 다해 만든 익살스런 짐승들의 목조각품과 예술공원, 우거진 녹음과 삼단폭포를 즐기는 ‘우림정원’ 등이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전국 방방곡곡의 매력적인 정원들이 소개되었다. 정원여행을 목적으로 떠나도 좋고, 여름 휴가지를 미리 정했다면 인근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