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마에스트로(Maestro) 최옥영 작가 개인전 《최옥영_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

영은미술관 2024 특별기획전Ⅱ 6월 6일 ~ 9월 22일 개최

2024-06-16     정유철 기자
'최옥영_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 영은미술관 영은홀 전시 모습. 이미지 영은미술관

최옥영 작가는 ‘조각가’로서 자연과 호흡하며 작품을 한다. 작가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에서 삶의 경험으로 주변의 대자연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담아 장소 특징적이고 거대한 규모의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땅을 자신만의 캔버스로 삼아 그것의 훼손과 변형을 최소화하고 공간으로서 활용하여, 자연과 예술의 경계와 그 어우러짐을 이야기한다.

최영옥 작가는 1997년 포스코 갤러리에서의 소똥 조각 전시 이후 자연으로서 공간을 활용하되 남용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다양한 조형 언어로 꾸준하게 대지 미술을 선보여 왔다.

THOUSAND FACES SERIES, 2022, Cement sculpture. 이미지 영은미술관

조각가의 시선으로 관람객의 동선, 바다를 내려다보는 산과 나무를 예술로서 해석하여 뮤지엄 전체를 유기적으로 설계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읽혀지도록 한 강릉의 하슬라 미술관과 영월, 삼척까지 자연이 가진 순환과 재생의 속성을 산천에 펼쳐 놓았다. 이처럼 작가는 지구의 생태 과정에서 나온 자연물에 예술적 창작성을 더해 공간을 재생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소생한다. 최옥영 작가의 작품은 존재만으로 각종 폐기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지금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최옥영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영은미술관은 2024년 특별기획전Ⅱ으로 대지 마에스트로(Maestro) 최옥영 작가의 《최옥영_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展을 6월 6일부터 9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최옥영_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 영은미술관 1전시장 전시 모습. 이미지 영은미술관

이번 전시에는 높이 3미터가 넘는 특수 제작한 유리(Glass)가 내부 전시 공간으로 들어와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하여 설치하였다. 평균적인 사람의 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유리 설치 작품은 실내로 들어오는 빛에 반응하고, 전시장의 다양한 매체의 최옥영 작가의 작품들과 어울려 영은미술관의 공간과 그 안에 존재하는 빛에 의해 특별한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외부의 빛이 실내로 들어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모습을 연출하여 시간과 장소 특징적인 대지 미술의 문법을 영은미술관 전시공간에서 재현하였다. 무엇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고민하는 최옥영 작가의 예술세계와 영은미술관의 공간이 만나 품어내는 예술을 넘어선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기회이다.

'최옥영_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 영은미술관 1전시장 전시 모습. 이미지 영은미술관

영은미술관 특별기획전Ⅱ 《최옥영_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展 개막식이 6월 29일(토) 오후 4시에 열린다.

'최옥영_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 영은미술관 1전시장 전시 모습. 이미지 영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