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체험 다양한 무대 열린다
무료개방, ‘독립운동가 유물전, ‘한국의 신발’, 칠백의총 추모 대회 등 펼쳐져
국가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문화재청은 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출범을 기념해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국의 76개소 유료 관람 국가유산을 무료 개방한다. 문화재청은 오는 5월 3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에서 그간 수집한 독립운동가의 유물을 공개하는 특별전 ‘국봉 - 나라를 받들어 열렬한 마음이 차오르다.’를 운영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을 오는 14일부터 9월 22일까지 개최한다. 한편, 칠백의총관리소는 오는 6월 1일 오후 1시 금산 칠백의총에서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칠백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제24회 칠백의사 추모 예능대회’를 개최한다.
국가유산청 출범 기념 ‘전국 유료입장 국가유산’ 76개소 5일간 무료개방
문화재청은 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출범을 기념하고, 국가유산의 가치를 많은 국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오는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4대궁, 종묘, 조선왕릉과 서울 암사동 유적, 제주 성산일출봉 등 전국의 국가유산 54개소를 포함해 총 76개소의 유료 관람 국가유산을 무료 개방하며, 연계행사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우선,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4대궁, 종묘, 조선왕릉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휴무일 없이 전부 무료 개방한다. 서울의 암사동 유적과 서대문형무소, 수원 화성행궁과 남한산성 행궁, 강릉 오죽헌 등 지자체가 관할하는 54개소의 전국 유료입장 국가유산들도 같은 기간 무료입장으로 개방된다.
또한, 4대궁·종묘,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우리 국가유산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무료공연과 행사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먼저, △경복궁에서는 ‘왕가의 산책’(5.17-19.)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는 ‘고궁음악회-풍류에 정재를 더하다’(5.17-18.) △창경궁에서는 야간 미디어아트 공연 ‘창경궁 물빛연화’(5.17-19.)가 춘당지 권역에서 펼쳐진다. △덕수궁에서는 ‘문화유산국민신탁 소장유물 특별전’(5.13-31.)이 열리며, △종묘에서는 ‘망묘루 특별개방 행사’(5.17-6.30.)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궁궐사업팀(02-3210-4801)으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도심 가까운 곳에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조선왕릉 숲길’ 9개소도 한시 개방된다. 5월 16일부터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 및 영릉-순릉 작은연못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과 지난해 정비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개방하는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공릉 능침 북쪽 숲길’까지 총 9개소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박물관 은행나무 앞 야외공간에서 ‘왕실도서전’(5.17-27.)을 개최하며, 박물관 안에서는 ‘국가유산을 지킨 사람들’ 특별전(5.17-6.30.), ‘화성실감 :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 간의 왕실 행차’ 특별전(5.21-6.16.)을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2-3701-7500)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축제형 공연 ‘다시 락(樂) 페스티벌’(5.17-18.)과 전통연희 판놀음 공연 ‘모두의 연희’(5.18-19.)가 준비돼 있다.
독립운동가들의 문화유산국민신탁 소장 유물 21점 공개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오는 5월 3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서울 중구) 1층 기획전시실에서 그간 수집한 독립운동가의 유묵과 초상화 등 총 21점의 유물을 공개하는 특별전 ‘국봉(國奉) - 나라를 받들어 열렬한 마음이 차오르다.’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온 마음을 다해 나라를 받들었던 독립운동가의 유묵을 보면서 독립운동의 가치와 나라 사랑 정신을 고취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유물의 환수·매입·활용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온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국가유산 분야 민간협력의 좋은 선례이기에 의미를 더한다.
중요 전시 유물로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이 작성한 ‘가운수성(可雲修省, 마음을 가다듬고 성찰하다)’, 조선 말기의 외교관 ‘김가진이 작성한 종오소호(從吾所好)’ 등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유묵과 윤봉길의 초상화 등이 전시된다.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을 오는 14일부터 9월 22일까지 개최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 신발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의 진화부터 짚신과 나막신, 금동신발과 왕실의 신발, 신발이 있는 풍속화와 초상화까지 신발 관련 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에는 무령왕비 금동신발, 식리총 금동신발, 원이 엄마 한글 편지와 미투리, 영친왕비 청석, 안동 태사묘 복식 유물 일괄, 성철스님 고무신 등 316건 531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방대한 역사를 지니는 우리나라 신발과 복식 문화에 주목해 모두 7부로 구성했다.
전시의 시작인 제1부 발의 진화, 신발의 탄생에서는 두 발로 선 인류의 진화 모습을 영상 및 이미지와 함께 구성해 시작부터 몰입할 수 있게 꾸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발과 신발의 재료, 신발 제작과 관련된 공간을 연출했다.
제2부 짚과 풀을 엮어 만든 신발에서는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흔하게 신었던 짚신과 미투리를 살펴보았다.
제3부 신분마다 달랐던 신발에서는 신분제 사회에서 권력을 나타내기도 했던 신발 모습을 조망했다. 의례용 신발인 석은 왕의 구장복, 왕비의 적의와 함께 전시했고, 신하의 신발인 발목 높은 가죽신 화는 남구만 초상, 이하응 초상와 함께 구성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제4부 기후와 신발에서는 기후를 극복했던 신발을 소개한다. 비오는 날 신었던 삼국시대 나막신부터 조선시대 나막신, 기름먹인 가죽신인 징신, 눈오는 날 신는 설피와 둥구니신까지 함께 전시했다.
제5부 패션의 완성, 신발에서는 신발을 신고 패션을 완성하는 데 숨은 공신인 ‘버선’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발은 신었던 날인 혼롓날의 복식을 전시했다. 제6부 죽은 이를 위한 신발에서는 무덤에 넣은 부장품으로서의 신발의 의미와 죽은 이에 대한 추모, 내세관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7부 신발, 조선에서 현대까지에서는 우리에게 신발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는 자리이다. 대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이영희 기증품, 황해봉 장인, 안해표 장인의 작품 등을 벽면 가득 전시해 전통 신발 중 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켜 연출했다. 또한 성철스님 고무신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신었던 신발을 조명하면서 직업과 기능에 따라 다른 오늘날의 신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전시 입장료는 무료이다. 단체관람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하며 단체 예약 가능 인원은 최대 60명이다.
칠백의사 호국정신 기리는 추모 예능대회 개최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는 오는 6월 1일 오후 1시 금산 칠백의총(충남 금산군)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칠백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제24회 칠백의사 추모 예능대회’를 개최한다.
칠백의총관리소와 금산청년회의소가 공동 주관해 충청남도와 대전광역시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이번 칠백의사 추모 예능대회는 그리기 대회로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필기구·물감·물통·붓·받침대 등 필요한 도구를 지참하면 된다. 도화지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칠백의총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우편(충남 금산군 금성면 의총길 50) 및 전자우편(clfqor700@korea.kr)으로 접수하면 되며,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또한, 부대 행사로 금산 지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동아리연합에서 종이인형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관을 운영해, 초·중·고등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나라 사랑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상작 중 우수한 작품은 9월 한 달간 칠백의총기념관 내에서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