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영상으로 즐기는 전통문화의 멋과 향기
‘야류별곡’공연, 왕릉 음악산책, ‘궁온 프로젝트’ 펼쳐
깊어가는 가을밤, 공연과 영상으로 전통문화의 멋과 향기를 맛볼 수 있는 각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를 새롭게 구성해 창작무용 공연으로 마련한 국립부산국악원의 대표공연 ‘야류별곡’이 오는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오는 10월 22일 고양 서오릉과 29일 김포 장릉에서 왕릉 음악 산책 행사‘2022 왕릉 음악으로 거닐다’를 운영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17일 오전 9시까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2022년 <궁온 프로젝트(이하 ‘궁온’)>의 2차 신청을 받는다.
동래야류 재해석한 춤의 들판 '야류별곡' 공연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를 새롭게 구성해 창작무용 공연으로 마련한 국립부산국악원의 대표공연 ‘야류별곡’이 오는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의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인 ‘동래야류’의 다양한 전통 공연 예술적 요소와 의미를 무용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지난 6월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무대에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부산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서울로 그 무대를 옮겨 선보이는 것으로, 김혜라 춤 평론가는 “전통의 대중화란 측면에서 보면 더할 나위 없는 유쾌한 해원의 춤판”이라 평했고, 김영희 전통춤 이론가는 “현재적 감수성으로 위트와 위로를 주는 국립부산국악원의 브랜드 작품”이라고 꼽는 등 대중성과 예술성 측면에서 전문가들의 호평 또한 이어져 이번 공연의 기대감 또한 높였다.
공연의 중심에 있는 ‘동래야류’는 부산 동래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다. 들에서 노는 ‘야류(野遊)’라는 뜻처럼 ‘동래야류’는 음악과 노래, 춤과 연희로 하나 되어 모두가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는 전통 공연 예술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이러한 ‘동래야류’에 깃든 공연 예술의 다양성을 창작무용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탈춤으로 대변되는 연희적 요소를 덧배기춤에 얹어 촘촘하게 엮었고, 동래야류의 기본적인 과장(科場, 탈놀이 등에서 막이나 마당에 해당하는 말)은 유지하면서, 둥근 달과 평등함과 하나 됨을 상징하는 커다란 원을 무대 중심에 두어 시각적 아름다움과 상징을 더한 무대 공간을 꾸몄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래야류’에 등장하는 다섯 과장(길놀이-문둥과장-양반과장-영노과장-할미과장)의 틀을 유지하면서 창작적인 요소를 얹어 풀어냈다. 성치 않은 문둥이, 몹쓸 양반, 씩씩한 말뚝이, 버림받은 할미를 차례로 무대에 올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데 엮었다.
또한, 공연의 시간적 배경은 밤에서 동이 트는 새벽으로 설정해, 정월 대보름 둥근 달빛 아래 각 과장들이 서로 얽히며 전개되고, 동이 터오는 밝은 빛을 맞이하며 서로 화해하고 화합한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염원의 의미 또한 담고 있다.
<야류별곡>은 오는 28일 저녁 7시 30분, 29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문의(02-580-3300)
음악과 함께하는 왕릉 가을 산책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오는 10월 22일 고양 서오릉(오후 2-3시, 오후 4-5시)과 29일(오후 2-4시) 김포 장릉에서 왕릉 음악 산책 행사‘2022 왕릉 음악으로 거닐다’를 운영한다.
고양 서오릉에서는 22일 익릉 앞(오후 2-3시)과 재실(오후 4-5시)에서 총 2회에 걸쳐 가을 음악회가 펼쳐진다. 익릉 앞에서 진행되는 1회 차 공연에서는 가야금, 대금, 바이올린, 첼로 등 동서양의 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볕뉘 풍류’ 팀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어서 재실에서 진행되는 2회 차 공연에서는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HIM NAE(힘내)’ 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29일 김포 장릉에서는 손철주 미술평론가의 해설과 함께 김포 장릉의 추존왕인 원종, 화가 신윤복 등 역사적 인물들과 관련된 옛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가무악으로 풀어보는 인문학 공연(콘서트)이 준비돼 있다. 국악실내단 여민의 국악 공연, 무용, 영상이 어우러진 융복합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두 곳의 공연은 13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사전신청(선착순 100명)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접수 50명을 포함해 회차 당 총 150명까지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영상 보며 집에서 궁궐·왕릉 체험‘2022 궁온 프로젝트’ 2차 접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17일 오전 9시까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2022년 <궁온 프로젝트>의 2차 신청을 받는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된 2020년에 처음 선 보인 <궁온 프로젝트>는 궁궐과 왕릉을 집에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창덕궁 달빛기행이나 경복궁 별빛야행 등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보면서 궁궐과 관련된 각종 체험 소품이나 먹거리를 직접 만드는 체험 꾸러미(키트)를 신청자들에게 무료 배달해주는 활용프로그램이다.
이번에도 추첨을 통해 선정되는 3천900명의 참가자들은 「ON 생과방」, 「ON 별빛야행」, 「ON 달빛기행」, 「ON 조선왕릉문화제」중 한 가지 체험 꾸러미를 신청할 수 있으며, 1차 때와 달리 체험꾸러미 2종이 구성을 새롭게 바꿨다.
1차 때 창덕궁 가상현실(VR) 카드보드지와 낙선재 무드 등이 들어있던 「ON 달빛기행」꾸러미가 천연 자개 공예 체험 재료와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 소속 자폐인 디자이너들이 달빛기행을 직접 체험한 후 그린 그림이 수록된 2023년 달력으로 구성품에 변화를 줬다.
처음 선보이는 「ON 조선왕릉문화제」꾸러미에는 올해 조선왕릉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노바스코피 1437’의 주제가가 흘러나오는 왕릉 모양 오르골을 만들 수 있는 조립 재료가 준비된다.
이외에 5종의 궁중병과와 차, 찻잔 등이 제공되는「ON 별빛야행」, 전통 떡 조리법 영상을 보면서 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ON 생과방」은 이번 2차 체험 꾸러미에도 그대로 포함됐다.
2022 궁온 프로젝트 2차 신청 접수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