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다채로운 무형문화유산을 경험하세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무형유산 예능풍류방,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등 개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의 무형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국내 유일의 무형유산 영화제인 ‘2022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를 개최한다. 주제는 ‘음식문화’. 전 세계 다양한 음식문화를 담은 영화와 영상으로 무형유산의 일상과의 거리를 소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주관하는 「2022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과 「2022 국립무형유산원 학술대회」가 오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3일간 개최된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예능 분야 전승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2022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 성과물을 오는 9월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전북 전주시)와 민속극장 풍류(서울)에서 공연한다.
맛있는 ‘영화’와 ‘영상’으로 경험하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내 유일 무형유산 영화제 「2022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nternational Intangible heritage Film Festival, IIFF)」를 9월 16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개막식을 포함한 대면 행사를 운영한다.
올해 영상축제의 주제는 ‘음식문화’다. 음식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만들고 나누는 모든 과정에 문화적 의미가 담긴 무형유산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음식문화를 담은 영화와 영상으로 무형유산이 얼마나 일상과 가까운지를 소개한다.
상영작으로는 총 18개 국가 32편의 영상을 선보인다. 2편의 영화를 제외한 전편을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으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평양랭면(2021)>, 벨기에 맥주문화를 다룬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2020)>, 멕시코 전통요리를 소재로 한 <다이애나 케네디: 과카몰리 철학(2019)>, 미국의 테이블세팅 대회를 기록한 <세팅!(2021)> 등이 있다. 그리고 아카이브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제주 떡 우주를 빚다(2022)>는 국가무형문화재 ‘떡 만들기’의 제주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올해는 축제성을 살리기 위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를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24일 오후 7시에 영화 <된장(2010)>을 상영하는데, 배우 류승룡과 이요원이 주연인 이 영화는 국가무형문화재 ‘장 담그기’를 소재로 한다. 상영에 앞서 오후 3시에는 국립농업과학원과 협업으로 장 담그기 체험을 열고, 오후 6시에는 된장 식품명인 조정숙과 요리하는 영화기자 김구철이 된장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좌석에 제한이 있어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과 공식 사회관계망(페이스북, 인스타) ‘국립무형유산영상축제’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 문의는 전화(070-7954-1152)로 하면 된다.
2022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 국립무형유산원 학술대회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주관하는 「2022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과 「2022 국립무형유산원 학술대회」가 오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3일간 개최된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은 각국 무형유산의 현황을 공유하고, 그 보전‧전승을 위한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회의로, 이번에는 국립무형유산원 학술대회와 연계해 보다 풍성하게 진행된다. 무엇보다 전 세계 12개국 30여 명의 무형유산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무형유산 전승사례들이 다채롭게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전통지식, 자연과 인간에 관한 사유와 실천’, 학술대회 주제는 ‘한국의 전통 관개지식과 문화’이다. 각국의 지역 공동체가 생산하고, 공유해 온 전통적 지식의 가치와 역할을 논하고, 인류가 보편적으로 축적해온 대표적 전통지식인 전통적 수리(水利)방식, 전통적 치유지식을 탐색한다. 포럼은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메타버스 신기술을 활용한 가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발표자와 관람자들이 보다 흥미롭게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총 3일 동안 진행되는 포럼 첫날 △기조발제는 <전통지식의 무형유산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무형유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인 호주국립대학교 로라 제인 스미스 교수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경구 사무총장이 맡았다. △포럼 1세션에서는 <무형문화유산으로서 전통지식의 보호와 전승>을 중심으로 전통지식의 보호와 전승을 위한 다양한 개념, 가치, 사례 등을 다룰 예정이다.
둘째 날인 22일 오전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의 전통 관개지식과 문화>를 주제로 한국의 전통 보와 간척지에서의 관개방식을 논의하고, 이어지는 포럼 2세션 <전통지식과 지속가능한 물 관리>에서는 일본, 인도네시아의 전통 관개지식과 페루와 스리랑카의 물 관리 전통지식을 소개한다.
마지막 날인 23일은 포럼 3세션 <전통지식으로서 전통의료의 이해와 발전방안>에는 무형유산으로서 전통의료에 관한 미국 시카고대학교 주디스 파콰르 명예교수의 특별 강연에 이어 괌, 태국, 콜롬비아 그리고 베트남의 전통의료 사례를 다양하게 다룰 예정이다.
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채널 ‘국립무형유산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그리고 ‘전주 MBC’에서 생중계된다. 또한 온라인 메타버스를 통해서도 포럼을 확인할 수 있다.
「2022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은 사전 참가 접수자에 한 해 포럼 안내장이 발송할 예정이다. 접수는 포털사이트에서 가능하다. 포럼과 학술대회와 관련하여 상세한 안내는 국립무형유산원(063-280-1512)과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사무국(063-230-9745,7)으로 문의하면 받을 수 있다.
2022 무형유산 예능풍류방 기획공연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예능 분야 전승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2022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 성과물을 9월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전북 전주시)와 민속극장 풍류(서울)에서 공연한다.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는 여러 지역에 흩어져 각자 활동하고 있는 서로 다른 종목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국립무형유산원에 모여 상호 교류하며 새로운 공연물을 창작하는 ‘입주 활동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공연 연출 및 실무과정」을 수료한 예능 분야 전승자 중 공모심사를 거쳐 5명을 선정,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국립무형유산원 사랑채에 입주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각자의 전공 분야에 대해 서로 학습하며 타 장르에 대한 안목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무형유산 기반의 창작물을 만드는 예능풍류방의 결과물은 “첫발을 딛다”라는 주제로 9월에 총 3개의 작품을 전주와 서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소개되는 공연은 2개 작품으로 9월 7일과 15일에 공연한다. 첫 번째 공연으로는 9월 7일 ‘강은영(진도씻김굿 이수자)과 김수영(살풀이 이수자)’이 공동 연출한 무용극 「업의 경(鏡)」이 펼쳐졌다.
두 번째 공연은 15일 ‘강영미(살풀이춤 이수자)와 신명균(고성농요 이수자)’이 공동 연출하는 「해결사 처용」으로 한 농부의 인생을 기원, 사랑, 치유, 풍랑, 화합으로 표현하면서 처용이 가진 벽사진경과 국태민안의 의미를 부여한 가무악극이다. 또한 궁중정재인 무산향과 처용의 춤사위에서 기반으로 한 플래시몹, 판소리 사랑가를 재해석한 창작무용과 고성농요의 ‘논메기 소리’와 ‘물레소리’,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계’, 고성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거류송산모심기소리’까지 다양한 곡으로 현실에 대한 내용을 표현했다.
민속극장 풍류(서울)에서는 오는 9월 21일 ‘강향란(남사당놀이 이수자)’이 연출한 「Hello, 봉구!」를 선보인다. 조선인 친구와 하멜의 우정을 그리면서 난파로 인한 여러 고난을 극복해가는 가무악극이다. 남사당놀이의 덧뵈기를 활용하여 동양인과 서양인의 첫 만남의 낯선 분위를 담아냈고 진도 씻김굿과 살풀이를 통해 가족과 동료를 떠나보낸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승화하였다.
공연에 관련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