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경침뇌파진동…노인건강에 ‘효과적’

최재호 국학박사와 추정인 뇌교육학박사의 학위논문

2015-02-25     윤한주 기자

우리나라 65세 노인 인구는 600만 명을 넘었다. 전체 인구의 12.2%이다. 2050년이면 37.4%에 달한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가 있다. 바야흐로 초고령화 사회가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인건강’이 화두로 떠오른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승헌)는 오는 28일 천안 국학원 4층 대강당에서 2014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날 박사학위 중에서 뇌교육, 뇌파진동 등 한국식 명상이 노인건강에 효과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재호 국학박사(사진)는 “경침뇌파진동수련이 당뇨노인의 수면의 질, 우울, 혈당, 혈압에 미치는 영향-한국선도의 뇌수련법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학위를 취득했다.
 
최 박사는 노인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에 주목했다.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당뇨병 사망률은 2007년 인구 10만 명 당 180.9명으로 암, 뇌혈관질환 및 심장질환에 이어 4위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노인당뇨의 수면의 질, 우울, 혈압, 및 혈당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했다.
 
대상은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식후혈당 200mmHg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의 당뇨질환이 있는 실험군 15명과 대조군 15명을 선발했다. 실험군을 대상으로 1주 1회씩 8주에 걸쳐 경침뇌파진동수련을 진행했다. 
 
▲ 경침뇌파진동수련이 당뇨노인의 수면의 질, 우울, 혈당, 혈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연구결과 실험군은 식후혈당과 당화혈색소가 감소했다. 또 고혈압과 수면향상, 우울요인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최 박사는 "경침뇌파진동의 핵심인 뇌파진동은 뇌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데 초점을 둔다"라며 "눈을 감고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입도 약간 벌린 채 '도리 도리'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번에 3초 정도 걸린 만큼 천천히 하다가 점점 몸의 리듬을 타고 진동이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최 박사는 “수련은 많은 시간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학대피해를 받은 노인을 위한 연구다. 
 
추정인 뇌교육학 박사(사진)는 “학대피해 노인을 위한 뇌교육 활용 용서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연구”를 주제로 학위를 취득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 접수된 노인학대는 9,340건에 달한다. 이 중 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3,424건(36.7%)으로 2007년 1,637건, 2011년 2,475이었다.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추 박사는 학대피해 경험이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뇌체조, 명상, 호흡을 바탕으로 한 뇌교육 용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학대피해 노인을 실험집단 14명과 비교집단 16명을 나누었다. 실험집단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120분) 총 10회에 걸쳐 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집단이 비교집단에 비해 용서전체와 하위영역인 용서정서, 용서인지, 용서행동 영역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집단은 비교집단에 비해 심리적 특성인 자아존중감이 증가했고 우울, 불안, 분노 모두 감소했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에서 프로그램이 자신들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추 박사는 “용서 프로그램은 현재 교육 또는 심리상담 분야에서 주로 연구되고 있으나 용서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쉼터, 지역사회복지관 등 실천현장에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학대피해 노인을 위한 용서 집단 프로그램의 적용가능성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