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지도를 살펴보니…독도가 ‘한눈에’

동북아역사재단, 1910년 이전 고지도를 집대성한 ‘국토의 표상’ 출간

2012-07-10     윤관동 기자

▲ 여지도(輿地圖) 아국총도(我國總圖)이다. 18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지도로 '순풍을 타면 육지에서 울릉도 까지 2일이면 갈 수 있다' 가 기록되어있으며, 울릉도 옆에 우산(于山), 지금의 독도가 그려져 있다.(사진=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재단은 1910년 이전에 국내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집대성한 고지도집 '국토의 표상'을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책은 국내외에 소장된 고지도 가운데 국토와 영토의 연구 자료이면서 한국 지도학 발달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고지도들을 중점적으로 수록했다.

특히 독도(우산도)가 고지도에 표현되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독도영유권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총 51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전반부 386페이지는 도판을 실었다. 한양, 독도 등 주요 도서 연안 지역, 관방시설, 백두산 일대와 북한 지역 등 다양한 곳의 지도를 수록했다.

1부 '국토·변경·세계'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도성과 지방, 군현, 해안 및 도서 지역 지도, 관방, 성곽, 관문, 해방(海防) 관련 지도, 세계 지도 등을 소개했다.

2부 '지도의 발달과 영토'에선 조선전도, 독도, 동해지도, 지도와 사화에서는 19세기 지리 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쇄본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지도가 보급된 내용 등을 다루었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이 고지도집에는 동북아시아의 교류와 평화를 지향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한반도 지도가 국가 내부의 모습이라면 한반도가 포함된 주변 세계를 그린 지도는 주변국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국의 지도나 지리서가 국내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사회 문화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들이 어떻게 외부문화를 수용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외부를 인식하고 이해했는지 알 수 있으며 고지도의 이런 특징은 오늘날 동북아시아의 교류와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문의) 02-2012-6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