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희 교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창의인성교과연구회 수업지도안 개발> 사업에 "뇌교육 체험놀이와 자기성장 워크북을 활용한 즐거운 도덕 시간(4학년)" 을 주제로 연구계획서를 제출하여 선정된 이선희 울산 격동초등학교 교사를 전화로 인터뷰하였다.

 

- 소감은?

△ 저 뿐만이 아니라, 박선애 선생님, 강지원 선생님, 심지현 선생님, 김경진 선생님을 연구위원으로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본다. 다른 지역에서도 뇌교육을 주제로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울산에서 처음으로 채택되어 기쁘다. 더불어 여러 가지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뇌교육원, 다른 지역의 홍익교원연합 선생님들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연구 계기는?

△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에서 ‘2010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의 국제비교’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업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가장 심했고, 왕따, 학교 폭력의 문제가 일상화하여 집단 따돌림, 지속적인 괴롭힘, 신체 폭력 등을 행사해도 대수롭지 않거나 당연하게 여기는 폭력 불감증이 만연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 문제들은 단순한 우려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청소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새로운 해법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 왜 뇌교육인가?

△ 우리의 모든 생각과 감정은 뇌에서 일어난다. 이해, 판단, 선택도 뇌에서 일어난다. 효과적인 교육이 되려면 뇌에 얼마나 교육적 정보를 잘 입력시키고 습관화하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뇌체조, 명상 등 다양한 뇌교육적 기법들은 뇌의 상태를 정보 수용적인 모드로 만들고 뇌파를 안정되게 해준다. 뇌파가 가라앉은 상태에서는 우뇌가 활성화 되고, 좌뇌의 판단 작용이 약해지면서 누구에게나 있는 밝고 순수한 본성이 깨어난다. 이때 입력된 정보는 뇌에 깊숙이 각인된다. 이 때 비로소 문제가 바로 보이기 시작하고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 기존 도덕교육과의 차별점은?

△ 도덕 교육의 목적은 덕목의 이해가 아니라 행동화하는 데 있다. 기존의 도덕 교육이 덕목을 나열하고 이해시키는 수업이라면, 이번에 개발할 창의인성 학습지도안은 '뇌교육 체험놀이' 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자신의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를테면, '정직' 이라는 덕목을 교육한다면, 텍스트를 통해 단순히 덕목을 이해시키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뇌교육 체험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덕목을 이해하고 자기성찰을 통하여 도덕 시간 뿐 아니라 학교생활 , 가정생활 , 친구 관계 등, 학생의 생활속에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체험활동을 통해 자기성찰을 하고 스스로 행동을 변화하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2011년 3월부터 1학기 동안 우리가 개발한 지도안을 우선 우리 연구위원들의 반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수정 보완한 최종 학습지도안을 6월에 교과부에 제출하게 된다. 그러면 모든 교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 될 것이다.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도덕시간에 우리가 개발한 '뇌교육체험놀이' 를 적용한 창의인성수업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월 20일 대전(카이스트)에서 중간발표를 하고, 2차 최종 발표회는 2월 25일, 역시 대전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