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중 정신 교육 일환으로 부대원들은 천안에 위치한 ‘국학원’으로 향했다.

‘국학원’, 그곳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의 역사·문화·풍속을 연구하고 일반인에게 그것을 전파·교육하는 곳으로 과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뒤틀림을 비판하며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 세우고 와전돼 잘못 의역한 역사에 대해 재해석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애국심을 일깨우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이 결코 쉽게 이루어 낸 역사가 아님을 일깨웠고 우리의 조상이 겪어온 뼈아픈 과거, 그것을 딛고 일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우리의 선조를 알게 해 주었다.

그 결과 우리가 겪어보지 않았던 것을 알게 해 주었고, 이로 인해 다시금 선대가 목숨을 바쳐 지키고, 가꾼 이 땅을 세계에 찬란히 빛낼 수 있도록 하신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가슴에 담고 잊지 말아야한다는 다짐을 하게 해 주었다. 이것은 군복을 입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나 자신에게 부끄러움과 뿌듯함, 그리고 우리 조상들의 깊은 애국심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강연 중 여러 가지 새로움을 접할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가 그렇게 많은 품종과 여느 나무의 둥치만큼이나 멋들어진 자태를 뽐내며 자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강연 후 우리는 전시관을 둘러보며 미처 그 깊이를 알지 못하고 가벼이 배워버린 ‘홍익인간 이화세계’ ‘천부경’과 같은 고차원의 학문과 고대인의 삶의 지혜와 소박하면서도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조상들의 생활관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움을 가슴깊이 담았다.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이 자리에 서 있고, 가족과 조국을 지키는 것이 나의 본분이요, 목적이라 생각해 왔지만 새삼 ‘국학’이라는 것을 접한 후 이 땅을 나의 후손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슴에 안고 지켜야 함을 깨달았다.

그렇다. 대한민국은 과거와 오늘과 미래까지 면면히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집중 정신 교육 기간에 분주한 일정과 쉽지 않은 부대 여건에도 이렇게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대대장님과 어른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신 국학원 강사님께 이 글을 통해 미흡하나마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