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에 비친 우리나라의 여성
5만원권에 비친 우리나라의 여성
  • 천우 객원기자
  • woonata@ikoreanspirit.com
  • 승인 2010.03.11 23: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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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이 들어간 5만원권

우리나라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첫 고액권 지폐 5만원권이 발행 된지도 벌써 해를 넘겼다. 그 첫 고액권인 5만원권의 지폐도안의 주인공은 바로 '신사임당'이다. 일전에 5만원 권을 비롯한 고액권에 들어갈 인물 선정에 많은 의견을 반영하여 심사숙고 끝에 5만원권은 '신사임당' 10만원권은 '김구'로 결정이 된 바 있다.

우리나라 여성단체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으뜸으로 꼽는 여성은 바로 '신사임당'이다. 일전에 고액권 지폐 발행을 놓고 설문조사를 했을 때, 유관순을 당당히(?) 제치고 여성계에서는 '신사임당'을 고액권에 넣어 달라 요청했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보면 정말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생각이 든다. 신사임당이 선정된 배경에는 오늘날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남녀평등을 이유로 우리나라 위인 중에 여성을 꼭 넣어야 하며, 우리나라 여성상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신사임당'을 우리나라 여성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였지만, 우리나라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에 신사임당이 정말 합당한지 않은지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말 대표적 여성인가

신사임당은 여성을 대표한다기보다 '현모양처'상의 대표상이다. 여자라고 해서 꼭 밥하고 빨래만 하라는 법이 있을까? 여자라고 해서 살림 잘하고 내조 잘하고, 아이 잘 키우는 것, 좀 더 고상한 표현인 '현모양처'만이 정말 진정한 여성의 이상일까?

이와는 달리 우리 역사 속에는 나라를 건국한, 그것도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를 세운 여성이 있다. 바로 '소서노'다. 예전에 인기 드라마를 통해 잘 알듯이, 바로 '주몽'의 아내이다. 우리나라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를 통틀어서 나라를 세운 여성은 우리나라 소서노가 유일하다. 그것도 고구려 하나가 아니라, 백제까지 건국한다.

그렇다고 '현모양처'의 여성이 가치가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디까지나, 사회적인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여성이라면 '현모양처'보다는 사회적인 '리더'로서 소서노가 더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우리나라 여성에게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위와 관련하여 한 가지 더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필자가 '국학'을 강의하다 보니 국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역사·철학이라고 답하면 보통 여성들이 많은 반감을 보인다. 전통·문화가 여성을 구속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하지만, 이는 우리 문화와 역사를 잘 몰라서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우리 '국학'이 제대로 교육되지 않아서이다.

옛날 여성이 나라를 세웠다면 그때 시대상 여성의 남성 대비 사회적인 위치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가까운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아무리 뛰어난 지략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한들, 여성이 나서서 나라를 세우겠다고 한다면 과연 그 사람을 잘 따라 주었을까? 하는 것이다. 아주 옛날,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차별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도 소서노의 경우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증명된다.

우리 전통은 여성차별 없었다

한 예로서 몇 년 전 논란이 되었던 여성 호주제는 이미 신라와 고려시대 때 시행되고 있었다.

우리의 국학이 나라의 중심가치로서 점점 퇴색되고 잃어버린 시점부터 여성의 위치도 같이 격하되었다. 참고로 유교문화는 우리 고유의 것이 아니다. 원산지가 우리나라가 아닌 문화와 철학은 우리 국학이 아니란 말이다. 우리 국학은 바로 천부경과 참전계경, 삼일신고에 담겨있는 '천지인' 문화, '홍익'문화가 바로 우리 국학이다. 이들 가르침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

할애된 지면이 많지 않은 관계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고한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역사·철학에 관심을 두시라. 더 넓은 시각으로 여성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참고로 '소서노'는 공식 영정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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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2010-04-21 08:55:32
여성의 적은 여성이 아나라 무지의 소치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