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최초로 외국인 태권도 관장이 탄생했다. 캐나다에서 온 가이 에드워드 라크씨가 바로 주인공. 그는 지난 2000년 무술을 수련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지금까지 10년간 한국에 살면서 한국과 무술을 사랑해왔다. 그 결과 현재 태권도 4단, 합기도 3단, 택견 3단, 본국검 6단 등의 실력을 갖추었으며 우슈, 가라데, 격투기 까지 합치면 총 26단이나 된다.

그는 한국에서 태권도를 수련할 때 영어회화가 가능한 관장님이 없어 태권도 수련시 태권도에 대한 이해와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 많은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체육관 입관을 위한 원서부터 운동내용 설명이 모두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선뜻 등록을 하지 않는다는 주변 외국인 친구들의 말을 전하면서 그러한 불편만 해소된다면 국내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태권도 체육관을 찾을 것이라 했다. 그러한 이유에서 가이 관장은 기존의 태권도 도장과 색다른 교육을 하고자 한다.

태권도와 영어회화 동시교육인 ‘태글리쉬’ 가 바로 그것이다. 태글리쉬는 태권도 동작을 하면서 그 동작의 영어표현을 입으로 큰소리로 말하고 영어 질문 문장과 답변문장을 사용해서 태권도 교육 중에 반복적으로 영어 말하기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 태권도 동작방법과 설명을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신나게 즐겁게 아이들이 영어 사용 환경에 노출되는 탁월한 교육 방법을 선택했다. 교육열이 높은 한국의 현실을 고려한 셈이다.

태글리쉬를 비롯해 대규모 체육시설과 다양한 어린이 스포츠 프로그램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인라인 스케이트교실, 키즈농구, 키즈축구, 체력교실등을 영어로 진행하는 ‘짐글리쉬’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태글리쉬를 통해 영어의 장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수련생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영어에 능통한 제자들을 많이 길러내서 세계 어디에서든지 태권도와 한국 문화를 영어로 잘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