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글로벌사이버대학 문화스토리텔링전공에 최고령(74세)으로 수석 입학하는 심윤식 할머니는 꾸준한 독서와 글짓기로 꿈을 향해 가고 있다
서양에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그보다 앞선 환인과 환웅, 단군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삼성기」, 1세 단군왕검으로부터 47세 단군고열가 까지 2,096년 동안 각 단군의 재위기간 동안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기록한「단군세기」가 있다. 또한 단군왕검을 비롯한 삼국시조 탄생설화와 연오랑과 세오녀,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일연스님의『삼국유사』 등 한민족의 시원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는 끝이 없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한국문화콘텐츠학부장 손애경 교수는 “최근 서양신화 소스활용의 고갈로 동양 신화와 문화원형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데, 대표적 성공 사례가 영화 ‘쿵푸 팬더’이다. 이를 볼 때, 우리 한민족 역사속의 무궁무진한 이야기꺼리와 문화유산은 곧 우리의 주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에 개설된 한국문화콘텐츠학부의 문화스토리텔링전공과 문화콘텐츠디자인전공은 국내 유일하게 창작과 기획, 제작을 한 번에 아울러 기존의 대학과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신입생을 맞는다. 한국문화콘텐츠학부는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한국 정신문화의 위상을 세계 널리 알리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이번 신입학생 중 한국문화콘텐츠학부의 문화스토리텔링전공 수석합격자는 칠순을 훌쩍 넘긴 심윤식(74세) 할머니이다. 그녀는 “우리 민족의 정신철학의 원형이자 총체인 천부경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해 쉽고 자유로운 형식의 수필을 통해 풀어 알려주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고교시절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수필가가 되고 싶어 대학진학의 꿈을 키웠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부모님 뜻에 따라 직장을 택했고 졸업하던 해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5남매를 키우고 아버지를 보살폈다. 주위의 권유로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고 지금은 자식들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켰다.

심윤식 할머니는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입학을 결정했다. 그렇게 만학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수석 입학이라는 뜻밖에 영예를 안았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변성광 교수(문화스토리텔링)는 “심윤식 할머니의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보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서 독서량이 많아 문장력도 매우 뛰어났고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어 금번 신입생모집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했다.

심윤식 할머니는 “사실 수석이라는 말이 조금은 부담스러워요. 그래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바빠지는 것이 내겐 기쁨이죠. 남편은 할머니가 사고 쳤다며 끝까지 잘 해보라는 격려와 아이들한테 물어서 차근차근히 해보라고 조언까지 해 주었어요.”라고 합격 소감을 전했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얘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먹구구로 쓰던 이전의 글을 현대감각에 맞춰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그래서 크게 용기 내어 글로벌사이버대학을 선택했죠.”

현재 심윤식 할머니는 컴퓨터 활용능력 교육으로 블로그 개설하는 법을 배우고, 주중에는 지역 노인정을 찾아 국학기공강사로서 기체조를 가르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3월이면 학생이 될 그녀는 벌써 강의를 듣고 공부할 생각에 얼굴 가득 사춘기 소녀와 같은 설렘이 녹아있다.

2010년 개교하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4년제 정규대학교인 고등교육기관으로 총 3개 학부 6개 전공으로 휴먼서비스학부(다문화복지, 고령복지), 한국문화콘텐츠학부(문화스토리텔링, 문화콘텐츠디자인), 글로벌경영학부(비지니스, 마케팅)가 있다.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이념과 열린 학습 환경에서 인간과 삶의 질 향상 및 복지사회 구현, 한국 고유 문화콘텐츠의 세계화를 통한 국가와 인류사회의 공헌한다는 교육목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