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개봉된 영화 '식객:김치전쟁(감독 백동훈,김길형)' 이 우리 밥상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 '김치'를 통해 대한민국과 민족정신의 의미를 쉽게 풀어내며 관객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극중 '장은(김정은)' 과 '성찬(진구)' 이 최고의 김치를 만들기 위해 벌이는 3차례대결 장면에는 영화의 스토리 전개를 넘어 '김치'를 통해 한국인의 기상과 절개를 대변하고 있다.

1차 대결 주제 '백의민족(白衣民族)' 은 고추의 전래와 상관 없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김치, 즉 맵지 않은 김치가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는 점을 근거로 한민족을 지칭하며 일제시대 우리 민족의 굳은 절개로 대표되는 '백의민족'을 '김치'로 표현한다.

2차 대결 주제인 '아침의 나라' 역시 '고요한 아침의 나라' 에서 세계 경제 중심국으로 탈바꿈하게 된 원동력이 된 한민족의 끈기와 열정을 동해바다에 찬란하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에 비유, '황태김치', '대게김치' 등으로 재해석하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마지막 3차 대결 주제 '통(通)' 은 '김치'에 함유된 발효 유산균이 '제3의 생명음식' 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최근 정부주도하에 진행중인 '한식세계화' 에 발맞춰 그 우수성을 조명하고, 나아가 전 세계인들과 함께 건강, 그리고 맛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개연성을 찾고자 한다.

관객들은 '백의민족(白衣民族)', '아침의 나라', '통(通)' 에 이르기까지 영화에서 보여지는 세가지 경연 주제가 우리민족의 절개와 기상, 끈기와 열정, 그리고 세계로 통하는 희망을 우리 대표음식 '김치' 로 전하는 메시지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세상 모든 맛의 가짓수는 어머니의 수와 같다" 는 극중 '성찬' 의 대사처럼 자식을 향한 세상 모든 어머니의 마음은 통한다는 진리가 양념처럼 버무려지며 영화가 담고 있는 의미를 더욱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