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철 (주)황소건설기계 대표

신동철 대표는 4년 전 사업상 큰 어려움이 닥쳐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로부터 2년여 동안의 준비로 2007년 (주)황소건설기계를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가 성장하고 직원 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불안과 두려움이 그를 괴롭혔다. “저는 바닥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잘못되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나를 믿고 일하는 직원들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시고 취미도 없던 골프를 치고 경영에 관한 숱한 책들을 봤지만 답은 없었다.

그때 2008년 성남에서 열린 1만 국학강사 강연회에서 받은  ‘뇌파진동’이라는 책을 엉겁결에 펼쳤다. 책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답을 발견하고 그것이 동기가 되어 선도 명상수련을 시작했다. 그는 주위 동창들에게 ‘뇌파진동’을 전했고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몇몇 친구들은 명상수련을 하게 되었다.

그의 회사는 직원들과의 공생과 협력업체와의 상생, 이익을 사회와 나눠야 한다는 설립이념을 가지고 있다. “사회와의 나눔을 통해 같이 가야 한다는 게 제 공식이거든요. 홍익기업으로 거듭나 지구에서 쓰일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싶어요.” 현재 사랑의 집 에덴, 소망재활원, 한국환경재활원협회, 국학원 4곳을 회사이름으로 후원하고 있다. 후원 액수는 점차 늘어가고 있으며 5백만 원 정도 소요될 사랑의 집 하수도 공사를 직접 해주기로 했다.

그는 수련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한 홍익기업인 (주)삼보 이성민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났다. 삶에서 숫자라는 틀을 좋아하지 않던 그에게 이 대표는 회사의 비전부터 세우라고 했다. 비전을 세우고 나니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을까 점차 구체화되었다. 첫 결실로 오는 1월 15일 서울지사를 개점한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및 국외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신 대표는 회사의 통장을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경리과장은 매일 직원들의 휴대폰으로 통장잔액을 알려준다. 처음에 어리둥절해하던 직원들에게 그는 모두가 회사의 주인으로 함께 가자고 했다. “직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걱정하면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어요. 저는 현장에서 일일이 간섭하고 점검하지 않고 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다 보니 지구시민운동 1달러의 깨달음 홍보나 국학 활동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죠.”

아이에게 건강한 지구를 선물하고자

그는 2년 전 큰누나에게 고구려 지킴이 활동도 하고 민족정신 바로 세우기 교육을 하는 곳으로 국학원을 소개받고 후원하게 되었다. 지난해 12월 3일에는 가족, 직원들과 국학원을 방문해 전시관과 역사문화공원을 둘러보며 소감을 나누고 더 많은 후원을 하게 되었다.

그의 증조부는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셨다. “국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우리 민족정신의 뿌리가 홍익에 있고 지구의 미래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는 선도 명상을 하면서 지구와 인류를 생각하게 되었다. “막연하게 열심히만 살고 어려운 사람과 나누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지, 진정한 홍익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이 천손이라는 말에 뜨거움을 느꼈고, 지구를 살리겠다는 가슴속의 외침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사명이란 생각에 뭉클해져 눈물이 쏟아졌어요.”

그는 인류와 지구를 위해 홍익을 실천하는 지구시민운동 1달러의 깨달음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어깨띠를 메고 상가를 누볐다. 12월 25일~27일은 오산역에서 지역 활동가들과 캠페인 홍보를 했다. 6학년인 둘째 아이가 25일이 생일이라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그는 지구가 있어야 나라도 있고 또 가족이 있고 내가 있는 것처럼 아이에게 지구를 선물로 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