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10일~11일 제3회 국제국학기공대회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미국, 독일, 러시아 등 해외 6개 팀을 비롯해 총 56개 팀 선수단과 동호인 가족 3,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우리 전통 선도 무예를 바탕으로 한 국제행사가 열렸다. 제3회 일지배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가 지난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국학기공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국민생활체육회, 국학원, 제주MBC 등 13개 단체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미국, 독일, 러시아 등 해외 6개 팀을 비롯해 총 56개 팀과 동호인 및 가족 3,200여 명이 참석하여 세계적인 정신건강 문화로써 국학기공의 위상을 나타냈다. 국학기공은 우리 민족의 ‘한 철학’을 바탕으로 생명활동의 근원이 되는 기(氣)를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선도수련이다.

10일 개막식에는 해송무용단의 제주 토속무용 ‘물허벅춤’과 하나아트의 힘찬 북 공연으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단태권도와 세계국학원청년단, 신제주 국학기공강사로 구성된 ‘천부신공’ 시범으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인류의 건강, 행복, 평화를 지향하는 국학기공의 이념과 우리 제주도가 가는 길이 다르지 않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국학기공의 창시자인 명예대회장 이승헌 총장(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은 격려사에서 “30년 전에 작은 공원에서 시작했던 이 운동이 전 세계에 확산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고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큰 대회를 하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학기공이 세계적인 생활체육으로 많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치사를 전했다.

김재윤 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국학기공을 세계 곳곳에 알림으로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전통, 역사의 빛을 널리 알려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총 8개 참가국 기수단에 이어 한국, 독일, 러시아 선수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을 선서했다. 이날 국제대회 국내팀 예선전이 열려 열띤 경합을 벌였다.

▲ 5개국 연합팀에 출전한 이스라엘의 나탄 기브올 선수는 “조국에서 한국의 정신을 알리겠다.”고 했다.
11일 본 대회에서는 단공, 일지기공, 천부신공 등 정식기공과 독창성이 엿보이는 창작기공으로 참가한 선수들의 높은 기량을 통해 대회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제주어린이 단무도팀의 시범으로 공연장의 분위기가 한층 풍성해졌다. 첫 출전인 러시아 선수 아나스타샤 외 2명은 오랜 연습으로 쌓은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또한 독일인과 한인교포 1세, 2세가 함께한 독일선수단은 조화로움이 돋보이는 창작기공을 선보였다.

 5개국 연합팀은 단무도와 함께 아리랑 합창으로 선수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무대와 객석이 신명나는 춤과 노래로 어우러졌다. 함박웃음을 머금은 참석자들은 어깨동무 하고 큰 기차를 만들어 경기장을 돌며 모두가 하나임을 체험했다. 여러 색에서 한 가지의 빛이 나오는 듯 아름다운 무대였다.

5개국 연합팀에 출전한 나탄 기브올(이스라엘) 선수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미국 보스턴 음악학교에 유학중일 때 국학기공을 만났다. 연습으로 항상 아팠던 어깨도 낫고 가슴도 활짝 펴졌다. 무엇보다 한국의 정신을 알게 되면서 인생의 목표가 바뀌어 전문 지도자교육을 받고 있다. 조국 이스라엘로 돌아가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꿈을 펼치는 것이 비전”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남부의 하늘 열림 동호회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에는 충북뇌파진동 동호회, 은상에는 러시아 팀, 동상에는 제주 연천동 주민자치센터와 경기북부 고양시 동호회가 각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