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19일 ‘제4회 종교인 초청 국학원 초청 강좌’에서 강연한 김경재 목사(왼쪽)

국학원은 지난 9월 19일 삭개오 작은교회 목사인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제4회 종교인 초청 국학원 강좌’를 열었다. 종교와 사상을 초월한 범국민적 의식정립을 위해 마련된 국학원 종교인 초청강좌는 지난 7월과 8월 법륜스님을 비롯해 불교계 기독교계 종교 인사를 초청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해법’과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위하여’를 주제로  특강이 있었다.

김경재 목사는 ‘기독교의 토착화, 풍류도와 씨알사상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기독교 도입과정과 함께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풍류도와 한국기독교가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선교사 아펜젤러 등 1세대는 당시 젊은 대학생들로 동아시아의 코리아가 질병과 국민의 무지, 가난으로 고생하고 있으니 봉사할 사람이 있느냐는 모집광고를 보고 한국에 온 사람들로 젊음과 이상을 쏟아 부어 민족을 도왔다. 도입 초창기 만주 북간도 명동촌의 교회에서 보이듯 민족과 종교, 교육과 독립운동이 하나로 아우러진 형태였다. 그러나 2, 3세대 선교사들은 근본주의적인 보수적 기독교를 표방하여 우리 민족의 역사, 문화, 사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심었다.”고 했다.

그는 “신라에 불교가 들어온 지 200년 만에 원효, 의상이라는 대 사상가를 낳고 조선 건국 때 새로운 유학이 들어와 200년 만에 퇴계와 율곡이란 큰 인물을 낳았듯 기독교 전래 200년 만에 함석헌 선생을 배출했다.”며 함석헌 선생의 씨알사상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풍류는 우리 민족의 집단 무의식에 흐르는 어떠한 정신적 원형이며 바다 표면에 파도가 일어도 해저에 물이 흐르듯 우리의 정신 밑바닥을 흐르는 물줄기”라며 “천부경 등 우리의 정신이 담긴 볼록한 그릇인 풍류도는 동아시아의 위대한 정신문화인 불교, 유교, 도교 등도 품어 더욱 꽃피웠다. 오천 년 한민족사 정신적인 거대한 물줄기 속에 최근 들어온 또 하나의 독특한 보편종교인 그리스도교까지 접맥되어 새로운 인류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